생활뉴스강나림

올해 세계 성장률 2.4%‥3년째 하락 전망

입력 | 2024-01-10 09:30   수정 | 2024-01-1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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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세계 경제 성장률이 3년 연속 내리막을 걸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고금리가 오래 유지된 데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 등 지정학적 위험이 커진 것이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뉴욕에서 강나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2.4%에 그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작년 성장률 추정치인 2.6%보다 0.2% 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3년 연속 세계 경제가 둔화할 것으로 봤습니다.

세계은행은 높은 수준의 금리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최근 중동 분쟁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커진 것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또 지속되는 물가오름세, 예상보다 약한 중국의 성장과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 등을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미국 경제는 긴축 효과가 뒤늦게 나타나면서 작년 추정치 2.5%보다 둔화한 1.6%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국은 소비 둔화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작년 전망치 5.2%보다 낮아진 4.5%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세계은행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간 성장률이 1990년대 이후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세계 경제가 30년 만에 최악의 5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아이한 코세 세계은행 부총재는 ″지정학적 갈등이 확대되면 에너지 가격이 올라 전 세계 경제 성장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최근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민간 상선을 공격하는 사태와 관련해 아직까지는 무역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지만 지정학적 긴장이 세계 무역 성장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세계은행은 ″올해와 내년 대부분의 국가 경제가 10년 전보다 느리게 성장할 것″이라면서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2.7%로 전망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강나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