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강연섭

독대 대신 80분 면담‥'김여사' 두고 입장 차만

입력 | 2024-10-22 09:34   수정 | 2024-10-2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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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동훈 대표의 독대 요청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한 달 만에 만났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문제를 놓고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는 수준에 그친 걸로 보이는데요.

강연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동훈 대표의 독대 요청 한 달 만에 성사된 윤석열 대통령과의 ′3자 면담′은 결국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당초 4시 반 시작이라던 면담은 20분간 늦어져 5시가 다 되어서 시작했고, 면담에 앞서 10분간 산책을 빼면 실질적 대화는 1시간 남짓이었습니다.

″할 말은 다 하고 돌아오겠다″고 했던 한 대표는 면담 자리에서 김건희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약속,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 또 김 여사의 의혹 규명 절차 협조 등 3가지 요구사항을 전면에 꺼냈습니다.

또한, 대통령 가족과 최측근을 감시하는 특별감찰관 임명 필요성도 제기했습니다.

[박정하/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
″(회동에서 한 대표는) 나빠지고 있는 민심과 여론상황, 이에 따른 과감한 변화와 쇄신의 필요성 (말씀드렸습니다.)″윤 대통령은 한 대표의 요구에 대해 즉답 대신 당정 간 화합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은 면담 직후 서면 브리핑조차 내지 않으면서 김건희 여사 관련 한 대표의 세 가지 요구 사항에 대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대통령실은 인적 쇄신 요구에는 김 여사 라인은 없다며 선을 그었고, 대외활동 중단 약속 역시 공식활동을 보좌할 제2부속실 설치로 맞받았습니다.

친한계가 우려한 빈손 회동이 현실화한 셈입니다.

기대를 모았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회동이 사실상 입장차만 확인하는 것으로 마무리되면서 당정 관계가 최악의 국면으로 흐르게 됐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