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용주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던 대통령‥'특검 찬성' 여론도 거부?

입력 | 2024-01-05 19:46   수정 | 2024-01-0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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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작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윤 대통령은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새롭게 변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됐는데요.

오늘 대통령이 거부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여러 여론조사에서 다수 국민이 찬성한 법안이었습니다.

이용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사교육 카르텔, R&D 카르텔, 수해 복구에도 이권 카르텔을 언급하며 ′반 카르텔 정부′를 내세웠던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지난해 7월 18일)]
″이권 카르텔, 부패 카르텔에 대한 보조금을 전부 폐지하고…″

갈라치기와 이념 몰아치기라는 평가를 받던 국정 기조는 지난해 10월 재보궐 참패 이후 변화를 예고하는 듯했습니다.

[김은혜/당시 대통령실 홍보수석(지난해 10월 18일)]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어떠한 비판에도 변명을 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민생 현장으로 더 들어가서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대통령의 새해 약속도 국민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고 듣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해 12월 26일, 국무회의)]
″(새해에도) 국민들께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합니다.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고 진심을 다해 해결에 힘써주기를 바랍니다.″

새해 여러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는 60% 이상의 국민이 반대했습니다.

[김진표/국회의장(어제)]
″국민은 늘 옳은 판단을 해온 게 제 경험입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그런 결정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오늘 임시로 개최한 국무회의 안건은 김건희 여사의 특검법안 관련 하나뿐이었습니다.

민생 현장에 있어야 했던 각 부처 장관들은 새해 첫 업무일에는 세종에 모여서 김여사 특검법안이 넘어오기를 기다렸고, 오늘은 서울에 총동원됐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편집: 김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