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윤수

이낙연 이번 주 탈당 선언‥이준석·금태섭과 '빅텐트'?

입력 | 2024-01-07 20:05   수정 | 2024-01-0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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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신당 창당을 예고해 온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주 안에 탈당을 선언할 전망입니다.

민주당 내 현역 의원의 합류는 가시화되지 않은 가운데, ′이준석 신당′이나 ′금태섭 신당′ 등과 연대하는, ′빅텐트′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오늘 광주 5·18 민주묘지와 전남 영광의 선친 묘소를 잇따라 참배했습니다.

″광주·전남에 진 빚을 아직 못 갚았다″, ″모든 것을 쏟아서라도 갚고 떠나겠다″며 이번 주 탈당 선언을 예고했습니다.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번 주 후반에는 제가 인사를 드리고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어제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김대중 전 대통령도 생전에 ′야권 통합′을 강조했다며, 이 전 대표를 비판했습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야권 분열이라고 하는 것은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벗어난 것이고, 또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벗어나는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역시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란 김 전 대통령의 대표적 어록 중 하나를 인용해 반박했습니다.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금의 정치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행동하지 않는 것은 악의 편에 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달 출범이 예상되는 이낙연 신당에 합류 의사를 밝힌 민주당 현역 의원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이준석 신당′ 등 이미 깃발을 올린 제3지대 세력들과의 연대 가능성에 정치권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오늘도 ″양당이 독점한 정치구도를 깨고 국민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드리는 일에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이미 다양한 방식의 협력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지난 5일, CBS 노컷뉴스 유튜브)]
″(이낙연 신당과) 느슨한 연대로 선거를 치르는 것도 가능합니다. 지역구 같은 경우에는 뭐 예를 들어 정당을 합쳐서 출마한다든지, 기호 하나로 출마한다든지…″

모레로 예정된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의 출판기념회에 이낙연·이준석 전 대표 외에 새로운선택 금태섭 공동대표도 참석하는 만큼, 이른바 ′빅텐트′ 구상을 놓고, 어떤 교감이 오갈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김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