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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명
야권 위원 2명 또 '해촉'‥"노골적 입막음" 반발
입력 | 2024-01-12 20:17 수정 | 2024-01-1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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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류희림 위원장의 ′청부 민원′ 의혹으로 파행을 겪어왔죠?
오늘 방심위가 이 청부 민원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자고 요구해 온 야권 위원들을 해촉하기로 의결했습니다.
반년 만에 야권 추천 위원 여섯 명 중에 다섯 명이 해촉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조의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례적으로 촬영뿐 아니라 기자들의 방청도 사전 봉쇄된 방심위 전체 회의 안건은 야권 추천 위원 두 명에 대한 해촉 건의 의결이었습니다.
7명의 참석 위원 중 류희림 위원장을 포함한 여권 추천 위원 4명이 찬성하면서, 옥시찬 김유진, 두 야권 위원 해촉건의안이 채택됐습니다.
두 위원은 류희림 위원장이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뉴스타파의 보도를 심의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는 의혹에 대해 진상규명을 요구해왔습니다.
방심위는 옥시찬 위원이 류 위원장에게 욕설을 하고 서류를 던진 행위를 해촉사유로 삼았습니다.
김유진 위원에 대해서는 청부민원 의혹 진상규명 안건을 기자들에게 설명한 것이 ′비밀유지 의무 위반′이라는 사유를 달았습니다.
[김유진/방송통신심의위원]
″청부심의 의혹에 대한 주장을 저희가 계속할 것이라고 보고, 진상규명에 대한 요구 자체를 언급조차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이렇게 무리한...″
윤석열 대통령이 해촉안을 재가하면 지금도 4:3으로 여권 우위인 방심위원은 4:1, 더 압도적인 여권 우위로 바뀝니다.
지난 6개월간 정연주 전 방심위원장을 비롯해 야권 위원 6명 중 5명이 해촉되는 셈입니다.
[윤성옥/방송통신심의위원 (야권 추천)]
″총선 국면인데 지금 지켜본 바에 의하면 언론을 아주 노골적으로 통제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실제로 레거시(기성) 미디어에 대한 과징금을 통한 통제, 최근엔 유튜브까지..″
방심위 직원 149명은 오늘 국가권익위원회에 단체 공익신고서를 제출하고, 류 위원장의 이해충돌 혐의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지경규/방심위 노조 사무처장]
″직원들이 용기를 낸 것은 심의기능을 침탈한 류희림 위원장에 대한 분노의 상징이며, 국민권익위원회 같이 권한있는 외부 기관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이들은 방심위가 청부민원 의혹을 제보한 내부고발자를 색출하는데 반발해 비노조원과 계약직을 포함해 방심위 직원 절반 이상이 실명을 걸고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의명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