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수진

미국, 후티 기지 추가 폭격‥바이든 "계속 대응할 것"

입력 | 2024-01-13 20:01   수정 | 2024-01-1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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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이 오늘 예멘 후티 반군의 근거지를 다시 공격했습니다.

영국과 합동으로 공습한 지 하루 만인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민간 선박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면, 추가 공습이 있을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번엔 예멘의 수도 사나에서 큰 폭발음이 울렸습니다.

금요일 영국군과 함께 60여 개 목표물을 타격한지 하루 만에 미국이 다시 공습에 나선 겁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예멘의 후티 레이더 시설 한 곳을 토마호크 미사일로 공격했다며, 먼저 있었던 공습에 이은 후속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단독 작전이었는데, 공습은 바이든 대통령이 추가 대응을 경고한 뒤 바로 이뤄졌습니다.

바이든은 후티를 테러리스트라고 여긴다며,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계속 공격하면 반드시 대응하겠다고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후티가 홍해에서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계속한다면 동맹과 함께 확실히 대응할 것입니다.″

전쟁이 확산될 거란 우려에는 후티를 지원하는 이란에도 메시지를 이미 전달했다며, 이란이 나설 이유가 없다고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미국이 이란과 사실상 대리전을 하고 있습니까?> 아니오. 이란은 미국과의 전쟁을 원치 않습니다.″

백악관은 예멘이나 이란과의 분쟁으로 사태가 확산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후티에 대한 공습은 전쟁을 막기 위해서였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위기는 고조되고 있습니다.

후티 반군은 빗나갔지만 미국 함대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이미 반격에 나섰고, 예멘과 이란에서는 대규모 시위대가 성조기를 불태우며 보복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미국에게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

미국 정부는 민간 선박들에 당분간 홍해와 아덴만 주변 지역에 접근하지 말라는 통지문을 보냈습니다.

유엔은 확전은 중동 뿐 아니라 세계에 재앙이 될 것이라며 우려했습니다.

[ 스테판 두자릭/유엔 대변인]
″전쟁이 확대될 위험이 더 커지는건 아닌지 극히 우려스럽습니다.″

일요일이면 가자 전쟁이 일어난지 백 일째가 됩니다.

전쟁의 불길이 홍해까지 번지는 건 아닌지 중동지역에 전운이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효(워싱턴) / 영상편집 : 박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