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하늘

여당서도 "디올백 사과해야"‥한동훈 "국민 걱정할 부분 있었다"

입력 | 2024-01-18 20:02   수정 | 2024-01-1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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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김 여사나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여당 내 공개발언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역시 이 사안은 기본적으로 ′함정취재′라면서도 ″국민들이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안에 대한 여당의 온도변화가 감지됩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대통령이나 김 여사가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지적이, 여당 지도부에서도 공개적으로 나왔습니다.

[김경율/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우선은 사실관계가 저희로서도 궁금하잖아요, 국민들로서도. 사실관계를 말씀을 하고, 사과하자. 사과하자.″

′김여사 특검법′보다도 명품백 수수 의혹이 국민 감정에 더 악영향을 미친다며 비상대책위원회 차원의 건의를 추진할 계획도 있다고 했습니다.

당 영입인재로, 지역구 다지기에 나선 이수정 교수도 가세했습니다.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어제, KBS ′전종철의 전격시사′)]
″김건희 여사가 경위를 설명하시고, 만약에 뭐 선물이 보존돼있으면 준 사람에게 돌려주시고, 국민들에게 사과하시고‥″

당 수석대변인 역시 사견임을 전제로 ″많은 부분을 공감하고 존중한다″며 힘을 실은 데 이어, 한동훈 비대위원장까지 가세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함정 몰카′지만, 국민들이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께서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제2부속실과 특별감찰관에 대한 검토 문제를‥″

하지만 오늘 의원총회에선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원내 지도부는 ″몰카의 ′피해자′인 김 여사가 사과할 수 없다는 게 당 공식 입장″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선대의 친분을 이용해서, 의도적으로 접근을 해서 함정을 만든 소위 ′몰카공작′이고 또 정치적 공작입니다.″

반면, ″사과 없이 수도권 선거를 어떻게 치르려는 것이냐″는 반발도 나온 걸로 전해졌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당의 의견이 갈려서, (사과가) 필요 없다, 필요하다, 뭐 갈렸습니다. <다수 의견이 뭐예요?> 사과할 필요 없다는 거겠지 뭐.″

일부 중진들 선에서 흘러나오던 김건희 여사 리스크 해소 요구가 한동훈 비대위로 번지는 가운데, 원내 지도부와의 불협화음 조짐까지 엿보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유다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