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수아

기시다 "윤 대통령과 신뢰"‥곧이어 외무상 "독도는 일본땅"

입력 | 2024-01-30 20:21   수정 | 2024-01-3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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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런 가운데 일본은 오늘 ′독도가 일본 고유의 땅′이라는 해묵은 억지 주장을 또 되풀이했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돈독해진 한일 관계를 성과로 내세우는 자리에서 일본 외무상이 한 발언입니다.

우리 외교부는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대리를 불러들여 항의했습니다.

이 소식은 신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일본 국회.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새해 국정 과제를 밝히는 연설에 나섰습니다.

내각 퇴진 위기까지 몰고 갔던 자민당 파벌 비자금 문제로 고개 숙인 기시다 총리는 재임 성과로는 한미일 3각 협력을 부각시켰습니다.

최근 같이 긴박한 안보 환경에서 한국은 협력해야 하는 중요한 이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이름을 콕 짚어 말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윤석열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를 기초로 폭넓은 협력을 더욱 확대·심화시키는 동시에…″

지난해 10월 국회 연설에선 ″윤 대통령과 개인적인 신뢰관계를 기초해 폭넓은 협력을 심화해 가고 있다″고 말했는데, 오늘은 ′개인적′이란 단어를 빼고 협력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구절을 추가했습니다.

가장 큰 현안이었던 일제 강제동원 배상 문제에서 한국 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제3자 변제안 입장을 고수하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감이 읽힙니다.

그런데 총리 발언 직후 일본은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일본 외무상이 단상에 올라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꺼내든 겁니다.

[가미카와 요코/일본 외무상]
″독도에 대해서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입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외무장관이던 2014년부터 11년째 반복되는 일본의 억지 주장입니다.

우리 외교부는 ″일본이 부당한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며,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대리를 초치해 항의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남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