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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은
주저 없이 뛰어 들었다‥'사람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 화마 속으로
입력 | 2024-02-01 19:51 수정 | 2024-02-01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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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화재 초기에는 공장직원들이 모두 퇴근했다는 공장관계자의 말에 따라, 수색대원들의 진입 계획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공장 1층에서 직원 1명이 나오는 게 목격됐고, 사람이 더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한 대원들은 주저 없이 불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도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공장 건물 사이로 불이 솟구쳐 오르기 시작합니다.
불은 몇 차례 폭발하듯 타오르더니 금세 공장을 뒤덮었습니다.
신고 8분 만에 소방 진압과 구조대가 도착했습니다.
공장 뒤편에는 옆 공장 직원들이 불이 넘어오지 못하도록 쉴 새 없이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소방구조대원 4명은 인근 공장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화재공장 내부로 진입합니다.
[박기찬/인근 공장]
″(제 공장의) 이쪽으로 터줬습니다. 길을. 안내해 주니까 반대편에 소방대원이 많이 있었습니다. 빨리 합류하라고…″
처음엔 직원들이 퇴근했다는 공장관계자의 진술이 있어, 불타는 공장 안으로 진입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직원 1명이 1층 사무실에서 나오는 모습이 목격되면서 구조 대원들은 주저 없이 화재 현장 내부로 진입했습니다.
[배종혁/문경소방서장]
″화점 발견과 인명 검색… 내부에 있을 확인되지 않는, 갇혀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대원들은 불길이 아직 미치지 않은 정문 쪽으로 진입해서 뒤쪽 계단으로 올라갔습니다.
3층엔 화재원인으로 지목되는 튀김기가 있는 곳이었는데, 인명 수색을 하던 중 갑자기 불길이 커지면서 폭발이 일어났고 바닥이 붕괴되기 시작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4층 공장 건물의 3층 바닥면이 브이 자를 그리며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진입했던 구조대원들은 급히 탈출하려 했지만 김 소방교와 박 소방사는 끝내 나오지 못했습니다.
숨진 두 구조대원의 시신은 1층 잔해물 사이에서 발견됐는데, 붕괴 당시 추락하면서 화재 잔해물에 깔렸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나머지 대원 2명은 가까스로 빠져나왔습니다.
[배종혁/문경소방서장]
″(대원 2명은) 열기와 앞을 바로 볼 수 없는 연기가 계속 차왔기 때문에 1층에서 창문을 개방하고 창문으로 해서 대피를 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튀김기를 비롯해 공장 안에 최소 4천 리터 이상의 기름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기름을 응고시켜 따로 보관하는 등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도은입니다.
영상취재 : 최재훈 (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