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지윤수

설 직후 진료 대란?‥"전공의 집단 사직 막아라"

입력 | 2024-02-07 19:55   수정 | 2024-02-0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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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규모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의료계에서 집단행동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설 연휴 직후, 자칫 의료 대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가 주목하는 건 전공의들의 움직임입니다.

이들이 수술실과 응급실, 중환자실 등 의료 현장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의료계 내부는 격앙된 분위기입니다.

의사협회는 오늘 밤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어 파업을 진행할 비상대책위 구성을 논의합니다.

[박성민/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이번에는 협의체가 있어서 합의점을 도출하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갑작스레 이렇게 무시하고 발표하니까 배신감은 더 크죠.″

오는 12일 총회를 예고한 전공의들 사이에선 집단 사직하자는 제안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공의협의회 회장은 자신의 SNS에 ′2천 명 증원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정부와 의료계가 참여하는 위원회에서 인력 수급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전공의들의 88%는 집단행동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황입니다.

4년 만에 ′의료 대란′의 가능성이 커지자 정부는 긴급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특히 수술실과 응급실, 중환자실의 필수 인력인 전공의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수련병원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서를 제출할 것에 대비해 사표 수리를 금지하라고 병원 측에 명령했고, 전국의 221개 수련병원 병원장들을 화상으로 소집해 전공의들을 철저히 감독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실제 집단 휴진이 벌어질 경우 강경대응하겠다는 방침도 내놨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CBS 김현정의 뉴스쇼)]
″′10조 원+α′의 투자도 밝혔는데 파업하면 어떤 국민이 지지하고 동의해 주시겠습니까? 아주 소수의 일부 과격한 사람들이 이런(집단행동) 주장들을 하는데..″

보건복지부는 행정안전부, 법무부, 국방부, 경찰청 등 4개 부처와 중수본 회의를 열어, 집단행동에 대해선 의료법을 적용해 엄정 수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안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