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재웅

'민주당 복당' 이언주 전략공천?‥'사법리스크' 형평성 논란도

입력 | 2024-02-16 20:13   수정 | 2024-02-16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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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언주 전 의원이 민주당으로 복당했습니다.

이 전 의원의 공천결과에 따라 민주당 내 계파갈등이 커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또 수사나 재판을 받고 있는 현역 의원들에 대한 공천 배제 주장이 공개적으로 나오면서 역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와의 형평성 문제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민주당을 나와 국민의당, 국민의힘을 거친 이언주 전 의원이 ″검찰세력 청산″을 외치며 7년 만에 복당을 선언했습니다.

[이언주/전 국회의원]
″방황하다 돌아온 지금, 이제 용기를 내어 말할 수 있습니다.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출마 여부는 ″당에 맡기겠다″고 했지만,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공천을 신청한 서울 중·성동갑 등 수도권 지역구를 희망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이 무능하고도 정말 무책임한, 저는 그중에서도 무관심한 이 정권에 꼭 경종을 울려야 됩니다. 같이 하시죠.″

이 전 의원이 과거 문재인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해 온 만큼 전략 공천을 두고 계파 간 갈등 조짐까지 보이는 가운데, 검찰 수사나 재판을 받고 있는 의원들의 출마 여부를 놓고 공방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설 연휴 이른바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엮인 의원들과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사자들은 ″의례적인 격려 전화였고 ′돈 봉투 의혹′도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고 밝혔지만, 이 대표가 연일 ′공천 물갈이′를 시사하고 있어 사실상 불출마를 압박한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노웅래·기동민·이수진 의원에 대한 ′공천 배제′ 주장도 공개적으로 나왔습니다.

[한병도/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노(웅래) 의원님 같은 경우에는 좀 인정을 한 부분도 있다… (공천 배제) 논의를 지금 하고 있고, 그리고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지점입니다.″

이재명 대표 본인도 대장동 의혹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이른바 ′사법리스크′로 인한 공천 배제는 형평성 시비를 불러 올 수밖에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국민의힘보다 공천이 늦어지면서, 민주당이 공언한 시스템 공천이 아닌 이 대표의 정무적 판단에 기대고 있다는 비난도 조금씩 번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장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