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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철
인질 찾는다며 최대 병원 기습했는데‥환자만 피란민 신세
입력 | 2024-02-16 20:30 수정 | 2024-02-1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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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남아있는 대형 병원에 진입해서 기습 작전을 벌였습니다.
병원 안에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이 있다는 첩보를 듣고 작전에 나섰다고 주장했는데, 인질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여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병원에서 쫓겨난 환자들과 피란민들은 또다시 갈 곳을 잃었습니다.
윤성철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포격을 맞아 철골이 고스란히 드러난 병원 내부에 희뿌연 연기가 자욱합니다.
탈출 시간을 벌기 위해 병원 관계자들은 집기까지 동원해 필사적으로 문을 가로막습니다.
중상을 입은 환자들은 침상과 들것에 실린 채 병원 밖으로 황급히 옮겨집니다.
[모하메드 하라라/의사]
″병원 안에 남아있는 분 있나요?? 남아 있는 사람 없습니까? 총격이 있으니 조심하세요! 머리를 숙이세요!″
현지시간 15일, 이스라엘군이 칸유니스 최대 의료 시설인 나세르 병원을 기습했습니다.
이스엘군이 앞서 대피령을 내렸지만 수천 명의 환자와 피란민들이 남아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겁에 질려 달아나던 16살 소년이 저격수가 쏜 총탄에 맞는 등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라스메이야 자무스/병원 탈출 환자]
″이스라엘군은 우리의 머리 위로 포탄과 로켓을 떨궜습니다. 병원 건물을 박살냈습니다. 우리는 하수구로 숨어들어서 가까스로 탈출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이 병원에 인질들을 억류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해 작전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십 명의 테러리스트를 체포했다 했지만 인질의 존재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인질 시신이라도 찾기 위해 불도저까지 동원해 병원 곳곳을 파헤치고도 성과는 없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시파 병원, 란티시 병원, 알아말 병원, 그리고 가자지구 전역의 많은 병원들에서 입증됐듯이 하마스는 조직적으로 병원을 테러 거점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병원이 테러 근거지라는 이스라엘 주장은 거짓이며 인질도 없었다고 반발했습니다.
병원에서 쫓겨난 환자와 피란민들은 오갈 곳 없는 신세가 돼 남쪽 라파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라파 역시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지상전이 예고된 곳이어서 민간 피해가 우려됩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