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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준
동두천~연천 전철, 나흘째 중단‥개통 두 달 만에 벌써 네 번
입력 | 2024-02-19 20:29 수정 | 2024-02-1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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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기도 동두천에서 연천 사이의 수도권 전철 1호선의 운행이 나흘째 복구가 되지 않으면서, 시민들이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열차의 전기 공급에 문제가 생겨서라고 하는데, 개통된 지 두 달 만에 이 같은 사고가 벌써 네 번째 벌어졌습니다.
류현준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수도권 지하철 1호선 동두천역 앞 퇴근 시간이 되자 버스정류장에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경기도 연천역까지 가던 열차가 동두천까지만 운행되면서, 중간에 내려 대체 운영되는 셔틀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겁니다.
차를 놓치지 않으려고 뛰는 승객들도 있습니다.
[엄분숙/경기 연천군]
″열차로 하면 좀 편리하긴 했죠 깨끗하니깐. 버스는 냄새가 안 좋잖아요.″
연천행 열차를 대체하는 셔틀버스입니다.
역사에서 빠져나온 승객들이 그대로 버스에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철도공사는 열차 도착 시간에 맞춰 45인승 셔틀버스를 14대를 투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버스와 열차를 번갈아 타야 하는 시민들은 불만을 토로합니다.
[이동선/경기 연천군]
″(원래는) 빨리 갔죠. 여기서 내리면 바로 20분이면 갔는데 이건 뭐 지금 1시간도 더 걸리잖아요.″
[박순옥/경기 의정부시]
″안 바쁜 사람은 괜찮은데 바쁜 사람은 조금 그렇죠. 시간 약속도 있고 그런 게 있으니까.″
이번에 운행이 중단된 지하철 1호선의 동두천에서 연천역까지 4개 역은 지난해 12월 개통됐습니다.
그런데 개통 두 달 만에 벌써 네 차례나 같은 이유로 전기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낙뢰로부터 철도 설비를 보호하는 피뢰기에 이상이 발견된 겁니다.
열차 시공사인 국가철도공단은 전동차에서 나오는 강한 고주파로 피뢰기가 손상됐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운행중단 나흘째를 맞아 오늘로 예정됐던 합동점검도 인력 문제로 연기됐습니다.
공단 측은 아직 피뢰기 손상의 원인을 찾지 못했다며 열차 운행 재개 시점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영상취재 : 김희건 / 영상편집 : 김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