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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연
오늘은 '세계 쓰레기 없는 날'‥일회용은 이제 "그만"
입력 | 2024-03-30 20:18 수정 | 2024-03-3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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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은 유엔이 정한 ′세계 쓰레기 없는 날′입니다.
전 세계 쓰레기 양산의 일등공신은 플라스틱인데요.
매년 전 세계 인구의 무게와 비슷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편의를 위해서, 혹은 상품을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해 마구 사용되는 플라스틱 포장재들.
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노력을 양소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와인과 위스키, 전통주가 펼쳐진 주류박람회.
우리에게 익숙한 초록색 유리병 제품도 있습니다.
당연히 소주이겠거니 싶었는데, 맛을 보니 ′순수한 물′이었습니다.
[최수환/′소우주′ 대표]
″지금까지 소주만 담아서 팔았기 때문에 이건 소주병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물을 담으면 물병이 되는 거예요. 초록색 유리병일 뿐인 거죠.″
생수업체는 왜 굳이 이 초록색 병을 택했을까.
플라스틱을 덜 쓸 수 있고 병도 다시 사용하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특히 소주병과 맥주병은 주류 업체들이 수거해 몇 번이고 재사용합니다.
[최수환/′소우주′ 대표]
″우리나라에서 1년간 소비되는 생수가 500ml 기준으로 대략 한 56억 병이 돼요. 대부분의 음료 용기들이 페트병에 담겨서 유통되고 있단 말이죠. 그 플라스틱 양은 어마어마하겠죠.″
마치 이중 용기처럼 투명한 병 안에 들어간 실리콘 용기.
이른바 ′이너보틀′ 입니다.
병 대신 실리콘 용기에 화장품을 넣으면 잔여물 없이 다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이 화장품 실제로 얼마나 비워지는지 제가 한 번 직접 짜보겠습니다.
보시면 이렇게 화장품이 거의 다 비워졌고요.
이너보틀 용기는 바람 빠진 풍선처럼 완전히 찌그러졌습니다.
게다가 실리콘 용기만 제거하면 병 재사용도 쉽습니다.
[오세일/′이너보틀′ 대표]
″이 용기가 오염되면 그걸 닦아내는 게 힘들기 때문에 재활용이 안 되는 것이거든요. 이너보틀 같은 경우에는 내용물이 닿지 않으니까 완벽하게 재활용할 수 있다.″
공장에서나 볼 법 한 커다란 원료통들.
안에 담겨있는 건 각종 세제와 화장품입니다.
커피, 차 같은 식자재도 있습니다.
포장용기를 없애고 ′알맹이′만 팔아서 이름도 ′알맹상점′입니다.
손님들은 용기를 직접 챙겨옵니다.
[박현희/′알맹상점′ 매니저]
″기후위기 시대라고들 많이 이야기를 하는데 물건을 살 때 불필요하게 많은 쓰레기들이 생기잖아요. 그 쓰레기를 많이 줄여서.″
일회용 포장재를 퇴출하려는 움직임은 해외에서 더욱 활발합니다.
유럽연합은 플라스틱 포장 폐기물을 2040년까지 15% 감축하기로 하고, 특히 포장 용기는 80% 까지 재사용 용기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김나라/그린피스 플라스틱 캠페이너]
″수십 번이나 수백 번 사용을 할 수 있다면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수십 개나 수백 개를 절약을 할 수가 있는 것이죠. 디자인을 할 때부터 시장에서 여러 번 순환이 돼서 사용이 될 수 있게…″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윤병순, 이원석, 이준하 / 영상편집: 허유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