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점에서 야당 우세지역이 많다는 분석에는 여야 모두 이견이 없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55곳, 민주당은 50에서 70여 곳을 박빙 또는 격전지로 보고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여론조사를 해도 공표할 수 없기 때문에 막판 표심이 안갯속에서 요동칠 수 있습니다.
각 당이 보는 현재 판세와 승부처, 이남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선거 전망에 말을 아껴왔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박빙으로 저희가 분석하는 곳이 전국에 55곳이고, 그중에 수도권이 26곳입니다.″
접전지를 포기해선 안 된다며 절박함을 호소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초박빙 지역에서 이기면 국민의힘이, 여러분이 반드시 승리합니다. 반대로 여기서 다 무너지면 개헌선이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전체 지역구 254곳 중 국민의힘이 승리를 자신하는 지역은 80에서 90곳, 박빙 지역구를 거의 손에 넣는다는 전제하에 15석 안팎으로 예상되는 비례 의석을 더하면 과반을 달성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이종섭·황상무 파문과 ′대파 논란′ 등으로 떨어졌던 지지율이, 최근 일부 회복세라며 해볼 만하다는 입장입니다.
[홍석준/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종합상황부실장]
″여론조사 등등으로 인해서는 전반적으로 지금 저희가 지금 현재 분위기가 지금 좀 개선되고 좋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민주당은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유튜브 ′이재명′)]
″200석 어쩌고 저쩌고 이런 소리를 우리가 하는 게 아니고 그들이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절대로 그런 얘기 현혹되면 안 됩니다.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말 절박하게, 간절하게 우리 국민들께 호소해야 됩니다.″
확실한 우세로 보는 지역구는 110곳, 여기에 50에서 70여 곳을 격전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결국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과 ′낙동강벨트′로 불리는 부산·경남 초박빙 지역구들의 명암이 승부를 가를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50개, 49개 선거구가 누가 더 많이 투표에 참여하느냐로 몇십 표, 몇백 표 많아 봐야 천몇백 표로 결판납니다.″
돌풍을 일으켰던 조국혁신당은 비례 1번 박은정 후보 배우자의 수임료 논란 등 암초를 만났습니다.
일단 여론조사 추이가 그대로 현실화하면 12석 이상이 될 거라 내다보고 있습니다.
[조 국/조국혁신당 대표 (그제)]
″공식적 목표 의석은 여전히 10석입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 저희가 좀 더 잘하라고 손을 더 내밀어 주고 표를 좀 더 주신다면…″
지역구 당선자를 내는 게 만만치 않은 개혁신당과 녹색정의당, 새로운미래 등은 비례 의석 확보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변수는 투표율입니다.
지난 5번의 총선을 돌이켜 보면 투표율이 60%를 넘으면 민주당 계열이, 60%를 밑돌면 대체로 보수 정당이 우세했습니다.
다만 급격한 고령화로 유권자 평균 연령대가 올라가고 있는 만큼 투표율 자체만으로 유불리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