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수아

이재명 "상임위, 尹 좋아하는 법대로 하자"‥"이재명 당이냐" 반발

입력 | 2024-05-31 20:01   수정 | 2024-05-31 20:47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국회 상임위를 두고 여야의 신경전도 본격화됐습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직접 나서 법대로 일주일 뒤까지 원 구성을 하겠다며, 강성 의원들을 주요 상임위에 배치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불쾌한 기색으로 거대 야당의 주도권 잡기 공세라며 끌려가지 않겠다는 분위기입니다.

보도에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2대 국회 둘째 날, 원 구성을 위한 여야 협상이 본격화되지 않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먼저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직접 나섰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번에는 법대로 합시다. 대통령께서도 ′법대로′ 좋아하지 않습니까? 여당도 ′법대로′ 좋아하지 않습니까?″

각 상임위원회 구성을 첫 본회의 뒤 3일 안에, 즉, 다음 달 7일까지 정하도록 한 국회법을 지키자며 표면적으로는 원칙론을 강조한 듯하지만, 이어 ″대통령도, 여당도 법대로를 좋아하지 않냐″고 물었습니다.

헌법상 권한이라며 거부권을 거듭 행사하고 법대로 한다며 야당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벌여온 윤석열 정부를 향해 공세를 편 겁니다.

안 되면 밀어붙일 수 있다고도 경고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민주주의 제도는 다수결이 원칙입니다. 가능하면 합의하되, 몽니를 부리거나 소수가 부당하게 버티거나 이런다고 해서 거기에 끌려다니면..″

국민의힘은 즉각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상임위를 결정하는 원 구성은 당 대표가 아닌 원내대표가 협상권을 가졌는데, 왜 이재명 대표가 나서냐는 겁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그러니까 자꾸 국민들께서 ′이재명 당 대표 1인 체제로 1인의 지시에 의해서 움직이는 정당 아니냐′ 이런 걱정을 하는 것입니다.″

거대 야당이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이려 한다면, 소수 여당은 굳이 맞춰주며 끌려갈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 담당인 운영위 추미애, 각종 특검법을 다룰 법사위 정청래·박지원 등 강성 의원들을 여당과 충돌할 주요 상임위에 대거 배치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들이 제출한 희망 상임위를 조율하면서 상대적으로 진행이 더딘 모양새입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서현권 / 영상편집: 장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