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구승은

"한동훈은 반윤 아닌 절윤"‥'특검 입장'에 대통령실 강한 불만?

입력 | 2024-06-24 20:05   수정 | 2024-06-2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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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채상병 특검법을 추진해야 한다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실은 수사가 끝나기 전에 특검은 안 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 전 위원장이 이제 ′반윤′이 아니라 ′절윤′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구승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수평적 당정 관계′를 내세우며 국민의힘 당대표 출사표를 던진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입장을 묻자, ″국민적 의구심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한동훈/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어제)]
″진실 규명을 위한 특검을 우리 국민의힘이 나서서 추진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의 특검법에는 반대하지만, 자체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MBC와 통화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만의 해법″이며, ″만약 정말 추진하려면 당내 총의도 모아야 한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보다 노골적인 불만도 터져나왔습니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검 추진을 공언한 한 전 위원장은 ′반윤′ 수준을 넘어선 ′절윤′″이라면서, ″현 정권에서 호가호위 해놓고, 이제와 대통령을 부정하는 건 정치 상도의에도 맞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친윤′으로 꼽히는 경쟁자 원희룡 전 장관은 한 전 위원장을 견제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불화설을 부각시켰습니다.

″지난 19일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 출마 결심을 알리려고 처음 전화한 게 윤 대통령이 아닌 비서실장이었다고 들었다″는 겁니다.

[원희룡/전 국토교통부 장관 (어제)]
″(한 전 위원장이) 원래는 비서실장한테 전화를 했는데, (비서실장이) ′대통령한테 직접 전화를 드리는 게 예의 아니냐′ 그래서 (윤 대통령에게) 전화를 했는데, (윤 대통령이) ′잘 해봐라′ 이러고 끊었다고‥″

지난 1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두고 처음 불거지면서, 총선 과정에서 변수가 됐던 ′윤한 갈등′이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 취재: 황상욱, 김두영 / 영상 편집: 정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