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지인

"또대명" "전대흥행 어쩌나"‥이재명 대표 사퇴·연임 수순 돌입

입력 | 2024-06-24 20:13   수정 | 2024-06-2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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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오늘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습니다.

이 전 대표가 사실상 연임 수순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전당대회 흥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회의가 끝난 뒤 입장 발표를 자청한 이재명 대표가,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더불어민주당의 당 대표직을 사임하게 됐습니다.″

″대한민국 정치에 어떤 게 더 바람직한지, 개인적 입지보다 전체를 생각하겠다″며 사실상 당 대표 연임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출마를 하지 않을 것으로 확정했다면 사퇴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새 당 대표를 뽑는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하려면, 다음 달 초로 예상되는 후보자 등록 전 모든 당직을 사퇴해야 합니다.

민주당은 이 전 대표가, 다시 당 대표가 돼도 대선에 출마할 수 있도록 당헌을 이미 고쳤습니다.

총선 압승으로 당을 장악한 이 전 대표가 연임과 대권 도전으로 이어지는 수순을 밟고 있는 셈입니다.

강선우·김병주 등 친명계 의원들은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 전 대표를 다시 대표로 세워,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강선우/더불어민주당 의원]
″′어대명′이 아니라 ′당대명′입니다. 당연히 대표는 이재명이 돼야 한다…″

사퇴 반나절도 안 돼, ′다시 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의 연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재명 추대대회′가 됐다″며 ″′또대명′은 희대의 코미디이자 흑역사″라고 비꼬았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거대 야당이 ′이재명 방탄′과 이재명 충성 경쟁에 몰두할 때, 이재명의 국회가 아니라 국민의 국회로 돌려놓겠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4파전으로, 초기부터 관심이 뜨겁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일극 체제에 대한 당 안팎의 비판뿐 아니라, 아예 경쟁 후보가 없어 전당대회 흥행이 어려울 거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이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