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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아
임성근 "휴대전화 비밀번호 잊었다"‥"'구명 의혹' 이종호 모른다"
입력 | 2024-07-19 19:57 수정 | 2024-07-1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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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청문회에 이어 오늘도 해병대 임성근 전 사단장에게 질의가 쏟아졌는데요.
그런데 임 전 사단장, 공수처에 제출했지만 잠겨있는 자신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다고 답하는가 하면, 현직 검사에게 법률자문을 받았다가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청문회 증인들이 일어나 선서를 하지만, 해병대 임성근 전 1사단장만 자리에 앉아있습니다.
지난달 ′채상병 특검법′ 청문회에 이어 이번 ′대통령 탄핵소추 청원′ 청문회에서도 증인선서를 거부한 겁니다.
야당은 임 전 사단장이 증인선서뿐 아니라 수사에도 비협조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수사기관에 낸 휴대전화의 보안을 풀어주지 않았다는 건데, 임 전 사단장은 자기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를 잊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균택/더불어민주당 의원]
″공수처에다가 비밀번호를 알려줄 의사가 있냐 이 말입니다.″
[임성근/전 1사단장]
″알려 줄 의사는 있는데…그런데 기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식사를 위해 정회했다 재개된 청문회에서 임 전 사단장은 갑자기 거부했던 증인선서를 자청하고 나섰습니다.
[임성근/전 해병대 1사단장]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없이 사실 그대로 말하고…″
그런데 오후 질의과정에서 임 전 사단장이 정회 때 사촌인 광주지검 현직 검사에게 법적 조언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정청래/국회 법제사법위원장]
″현직 검사하고 문자를 주고받으면서 조력을 받아도 되는 거냐고…″
[임성근/전 해병대 1사단장]
″제 법 상식으로는 가능한 것으로 판단해서…″
현직 검사가 법률자문을 해도 되냐는 질타가 이어지자, 임 전 사단장은 업무시간이 아닌 점심시간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청문회에선 카카오톡 대화방 멤버들이 지난해 3월, 임성근 전 사단장이 지휘관으로 있던 해병대 1사단을 찾은 사진들도 공개됐습니다.
′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송호종 전 청와대 경호부장이 모두 사진 속에 등장합니다.
[김승원/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렇게 다 아는 사이입니다. 아는 사이니까 로비를 한 겁니다.″
같은 날 김계환 사령관과 이종호 전 대표, 송호종 전 부장이 함께 찍은 사진도 나왔습니다.
[장경태/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호 씨는 임성근 씨 안다고 하는데, 왜 본인은 모른다고 하세요.″
[임성근/전 1사단장]
″저는 이종호 씨를 모르고요. 저는 배 안에 탑승해 있었습니다.″
해병대는 김계환 사령관도 방문객들이 요청해 촬영에 응했을 뿐, 김 사령관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 / 영상편집: 장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