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윤수한

공영방송 사장 '임기 중 해임' 가능성 거론한 이진숙

입력 | 2024-07-24 19:52   수정 | 2024-07-2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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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진숙 후보자는 위원 2명만으로 파행 운영중인 현 방통위 체제에서,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을 처리할 방침을 재차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MBC 등 임기가 남은 공영방송 사장들도 교체될 수 있다는 취지로 답한 가운데 야당은 탄핵소추안 발의와 방송법 개정을 서두른다는 방침입니다.

윤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방통위의 최대 현안으로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을 꼽았습니다.

전임 위원장들의 탄핵소추 사유가 됐던, 방통위 ′2인 체제′ 의결을 강행해 이사 선임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힌 겁니다.

[박충권/국민의힘 의원]
″공영방송 이사 선임 절차를 문제없이 추진해 나가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하실 거죠?″

[이진숙/후보자]
″법과 규정에 따라서 맡은 바 임무를 다해 나가겠습니다.″

나아가 MBC 보도에 관여할 방법을 찾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박정훈/국민의힘 의원]
″사장이 바뀐다고 해서 (보도) 공정성이나 이런 것들이 확보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이진숙/후보자]
″제가 임명이 된다면, 이런 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어떤 것인지 생각을…″

이 후보자는 공영방송 사장 임기가 원칙적으로 보장돼야 한다면서도, 해임 가능성을 차단하진 않았습니다.

[최민희/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더불어민주당)]
″′MBC 안형준 사장 임기도 원칙적으로 보장돼야 된다′ 이런 뜻이죠?″

[이진숙/후보자]
″그렇다고 하면 김장겸 사장은 왜 쫓겨났는지 묻고 싶네요. <아니 잠깐만요.> 문재인 정권 초기 때.″

최근 서울고등법원은 김장겸 전 MBC 사장이 지난 2017년 부당 노동 행위 등을 이유로 해임된 것은 정당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경영 실적이 중요한 해임 사유가 될 수 있다면서 설사 흑자를 냈더라도 따져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의원]
″지금 MBC 흑자 아닌가요?″

[이진숙/후보자]
″그것이 비정상적인 흑자인지, 흑자의 질을 따져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재작년 자신의 SNS에 ″MBC를 응징해 달라″며, ″시청 거부 및 광고를 주지 않는 등 방법은 많다″고 적은 글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 후보자는 ″시청자들에게 이런 응징 방법도 있다고 열거한 것일 뿐″이며, 자연인일 때 작성한 글이라고 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편집: 장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