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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공방 격화‥"법인카드 이어 무단 해외여행"·"방송 장악용 트집잡기"

입력 | 2024-07-28 19:52   수정 | 2024-07-2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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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향한 야당의 공세와 여당의 엄호는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민주당 등 야당은 이 후보자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함께 무단 해외 여행 정황까지 추가로 제기하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방송 장악을 위한 야당의 트집잡기″라고 맞섰는데,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놓고 또 한번 충돌이 예상됩니다.

나세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청문회에 이어 대전MBC를 현장 방문한 더불어민주당은 이진숙 후보자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추가로 확보했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 후보자가 와인 매장과 골프장 등에서 ′접대비′ 명목으로 월 한도 2백여만 원의 두 배 가량 법인카드를 쓰면서도, 단 한 건의 증빙 자료도 남기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정헌/더불어민주당 의원]
″증빙도 없는 초과분을, 한도와 무관한 접대비로 처리한 ′분식 행위′도 확인했습니다. 단 돈 1만 원이라도 증빙하지 못하면 업무상 배임입니다″

차량 유지용으로 수행기사가 쓴 법인카드에선 무단 해외여행 정황도 나왔다고 폭로했습니다.

2017년 12월 22일 인천공항 주유소에서 결제한 뒤, 열흘이 넘게 지난 이듬해 1월 2일에야 다시 차량용 카드와 개인 법인카드를 썼다는 겁니다.

해외 출장 기록이 없는 만큼 개인 여행에 관용차와 법인카드를 쓴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법인카드 의혹과 함께 후보자의 역사관도 겨냥했습니다.

[최민희/국회 과방위원장(지난 26일, 국회 인사청문회)]
″위안부입니까? 아니면 강제입니까? 아니면 자발적입니까?″

[이진숙/후보자(지난 26일, 국회 인사청문회)]
″논쟁적인 사안이기 때문에 답변하지 않겠습니다.″

[정춘생/조국혁신당 의원]
″도대체 뭐가 ′논쟁적′이라는 겁니까.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개별적인 사안입니까″

국민의힘은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는 청문회가 명예 훼손, 인신 공격성 발언으로 가득한 막장 수준만 드러냈다″고 거듭 엄호했습니다.

법인카드 주요 사용 내역은 이미 제출했다며, ″방송 장악을 위한 폭주″, ″트집 잡기″라고 깎아내렸습니다.

[박준태/국민의힘 원내대변인]
″검증을 가장한, 폭력에 가까운 행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방송 장악을 위한 민주당의 계획 하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여야는 내일 이진숙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놓고 다시 격돌합니다.

채택이 무산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한 차례 더 재송부를 요청한 뒤 임명을 강행할 수 있는데, 야당은 오는 금요일 이 후보자를 다시 증인으로 불러 ″위법·불법 행태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 취재 : 박주일 / 영상 편집 : 윤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