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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령
세계가 숨죽인 순간‥4.9mm 차이가 가른 '전설'
입력 | 2024-08-05 19:34 수정 | 2024-08-05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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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나라에 10번째 금메달을 안긴 건 양궁이었습니다.
양궁 대표팀 맏형 김우진 선수가 개인전 결승에서, 슛오프 접전 끝에 미국 선수를 꺾고 정상에 올랐는데요.
불과 4.9mm 차이로 극적인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파리에서 손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4강전에서 대표팀 후배 이우석을 슛오프 접전 끝에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김우진.
결승전에서 5번의 올림픽에서 4개의 메달을 딴 미국의 엘리슨과 역대 최고 명승부를 펼쳤습니다.
상대가 달아나면 김우진이 바로 추격에 성공하면서 세트스코어 4 대 4 동점.
5세트부터는 한 편의 드라마였습니다.
김우진이 10점을 쏘면, 엘리슨도 10점으로 응수하면서 두 선수는 세 발을 모두 과녁 중앙에 꽂아 승부를 슛오프로 몰고 갔습니다.
평정심을 줄곧 유지해 ′수면 양궁′이란 별명을 얻은 김우진도 심박수 100 BPM을 넘길 만큼 손에 땀을 쥐는 경기였습니다.
이제 두 선수의 운명을 가를 마지막 한 발.
먼저 쏜 김우진의 화살이 라인을 걸치며 10점.
엘리슨의 화살도 10점 가장자리에 꽂혔지만 김우진의 화살이 불과 4.9mm 차이로 중앙에 조금 더 가까웠습니다.
″김우진이 이겼습니다! 남자 양궁 최초 3관왕, 김우진, 올림픽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극적인 명승부의 승자가 된 김우진은 엘리슨의 손을 들어올리며 존경을 표했고, 김우진은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서 세 손가락을 펼치며 3관왕을 자축했습니다.
명소 앵발리드엔 다섯 번째 애국가가 울려퍼졌습니다.
[김우진/양궁대표팀]
″이번 경기가 제일 많이 긴장한 것 같아요. 살면서 이렇게까지 경기를 하면서 긴장했던 기억이 나질 않아요.″
우리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양궁 3관왕에 오르며 주요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경험한 김우진.
새 역사를 쓰고도 안주하지 않고 이제 LA를 내다보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취재 : 한지은 / 영상편집 : 류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