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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인
'김건희 여사 명시' 3번째 '채상병 특검법' 발의‥한동훈 선택은?
입력 | 2024-08-08 19:50 수정 | 2024-08-0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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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이름이 적시된 특검법안이 오늘 국회에서 발의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 즉 거부권 행사로 두 번 연속 폐기된 ′채상병 특검법′이 오늘 세 번째로 발의됐는데, ″더 강한 특검법″을 공언해 온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를 수사대상 문구에 적시한 겁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공범인 이종호 전 대표로부터 김건희 여사로 이어지는 라인을 통해, 임성근 전 사단장에 대한 구명 로비가 있었는지도 철저히 밝혀야 한다는 게 민주당 입장입니다.
김지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21대와 22대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잇따라 폐기된 ′채상병 특검법′.
더불어민주당이 ′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을 포함한 세 번째 특검법을 발의했습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를 처음으로 적시 했습니다.
수사 대상으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이 김건희 여사 등에게 구명을 부탁한 불법 로비 의혹 사건′을 추가한 겁니다.
[김용민/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
″김건희 여사가 이 구명 로비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라고 하면 이것이야말로 국정 농단입니다. 비선출 권력이 선출된 권력을 뒤에서 좌지우지하는…″
새 특검법은 민주당이 1명, 비교섭단체가 1명씩 특검을 추천해 대통령이 고르도록 했습니다.
앞서 한동훈 대표가 당 대표 출마 당시 약속했던 ′제3자 추천안′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제3자 특검법도 잘 검토하겠다″며 국민의힘이 반대만 할 게 아니라면 뭐라도 내놓으라고 밝혔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입만 열면 민주당 탓하면서 변죽만 울리지 마시고 한동훈 대표가 생각하는 해병 대원 특검법을 조속히 발의하길 바랍니다.″
야권도 일제히 ″한 대표의 입장은 도대체 뭐냐″, ″이제 한 대표가 답할 차례″라며 압박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은 ″술자리 방담 수준 대화를 수사대상에 올렸다″며 ″더 허접한 특검법″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
″앞에서는 휴전 협상에 나올 듯이 말해놓고 뒤로는 뒤통수칠 궁리만 하는 화전양면전술에 다름이 아닙니다. 더 강하고 센 특검이 아니라 더 허접한 특검법입니다.″
한동훈 대표는 당 대표 취임 이후 제3자 추천 특검법 등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야당의 특검 공세가 더욱 거세지는 상황에서 이걸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한 대표에게는 또 다른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서현권 / 영상편집: 김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