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아라

백사장서 불꽃 '펑펑'‥올해도 불법 폭죽놀이에 골치

입력 | 2024-08-12 20:32   수정 | 2024-08-1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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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해수욕장에서 폭죽놀이는 안전상의 이유로 불법으로 규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너도나도 다 한다는 이유로 폭죽을 사 터뜨리는 사람이 많은데요.

이번 여름에도 해변은 소음과 쓰레기로 뒤덮였습니다.

이아라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쪽에서 폭죽을 터뜨리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경쟁하듯 폭죽이 터집니다.

보안업체 직원들이 달려가 제지해도 잠시뿐.

돌아서면 또 폭죽이 터집니다.

지금 자정이 넘은 시간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백사장은 폭죽 소음과 매캐한 연기로 가득합니다.

사람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 불꽃, 시민들은 불안합니다.

[관광객]
″이거 불법이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하니까…그리고 저희 여기 있는데, 이렇게 쏘면 저희는 무섭고 걱정되죠.″

해수욕장법에 해변 불꽃놀이는 불법으로 돼 있습니다.

[폭죽놀이 관광객(음성변조)]
″<혹시 그런 내용을 모르셨어요?> 다 하고 있으니까 뭐. 그래서 저희 이제 가려고요. 나머지 안 터뜨리고.″

위반 시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지만, 적발해도 계도 조치에 그칩니다.

또 폭죽 판매는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관광객들은 인근 마트에서 폭죽을 사 해변을 찾습니다.

폭죽 쓰레기도 골칫거립니다.

[폭죽놀이 관광객(음성변조)]
″판매하시는 분이 모래사장에 그냥 꽂아서 쓰라고 했으니까, 구매한 사람들은 ′아 그냥 되는구나′…″

단속에 적극적인 곳도 있습니다.

속초시는 3년 전부터 ′폭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단속을 강화했습니다.

[김현상/속초해수욕장 질서계도요원]
″10분의 1 정도로 줄어든 거고요. 하루에 5팀 정도 들어오시는데, 터뜨리지 않고 되돌아가시는 분들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집계한 폭죽 관련 안전사고는 매년 20~30건.

10건 중 6건은 주로 10대 이하에서 발생했습니다.

관광객 감소를 우려하며 상당수 지자체는 해변 폭죽 문제에 소극적인데 좀 더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 양성주/강원 영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