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승지

출근길 의정부경전철 고장‥추가 투입 전동차도 선로 이탈

입력 | 2024-09-06 20:25   수정 | 2024-09-0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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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아침 출근시간, 하루 4만 5천여 명이 이용하는 의정부경전철에 문제가 생겨 7시간 넘게 운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전동차 고장으로 비상통로를 걸어서 역으로 돌아온 승객들은, 추가 투입된 전동차에도 문제가 생기면서, 또다시 걸어서 역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이승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선로위에 전동차가 뒤틀린 채 멈춰섰습니다.

직원들이 바쁘게 돌아다니며 전동차 내부를 들여다봅니다.

[역사 안내 방송]
″금일 열차 운행을 종료하였습니다. 역사 안에 계신 손님은 역사 밖으로 신속하게 이동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오전 7시쯤 의정부경전철 노선 시작점인 발곡역에서 출발한 전동차가 갑자기 멈춰섰습니다.

[권명천]
″많은 사람들이 왔다가 이렇게 보고 돌아가고 돌아가고 헛걸음질치고…이용을 못 하게 하니까. 탈 수가 없으니까.″

전동차는 역에서 20m 정도를 움직인 뒤 멈춰섰습니다.

동력 변환 장치에 이상이 생기면서 전원 공급이 끊긴 겁니다.

전동차에 타고 있던 승객 16명은 선로 옆 비상 통로를 통해 걸어서 역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30분 뒤쯤 다른 전동차를 투입해 고장난 전동차를 견인했습니다.

전동차 고장으로 역에서 기다리던 승객들을 다시 태우고 출발했지만, 이번엔 추가 투입된 전동차의 바퀴가 선로에 끼어 궤도를 이탈했습니다.

역에서 70m 떨어진 지점에서 전동차는 또 멈췄고, 승객들은 다시 비상통로을 통해 걸어서 역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심준식/우진메트로 안전실장]
″후속 차량이 기관사가 연기가 나서 차를 세우고 확인을 해 본 결과 궤도가 안 맞아서 관제에 보고하고…″

잇따른 전동차 고장으로 하루 평균 이용객이 4만 5천 명이 넘는 의정부경전철은 오전 내내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의정부경전철은 후진이 불가능해 한 전동차가 멈춰서면 전 구간 운행이 중단됩니다.

[김명순]
″지금 발곡에 나와서 있는데 차가 운영을 못 하네. 그러면 집으로 도로 들어가야 되겠네. 집으로 들어갈게요.″

사고 7시간 만인 오후 2시 10분쯤 복구 작업을 마치고 운행이 재개됐습니다.

의정부경전철은 지난 달에도 제동 장치 이상으로 열차 운행이 40분 가량 중단됐습니다.

MBC뉴스 이승지입니다.

영상취재: 이주혁 / 영상편집: 김민상 / 3D 디자인: 정연규·하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