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문현

TBS 대표 '전직원 해고' 계획 결재하고 사임‥외부 지원도 안 돼

입력 | 2024-09-25 20:33   수정 | 2024-09-2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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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성구 TBS 대표이사 직무대행이 사직 의사를 표하면서 전직원 해고 계획안을 결재했습니다.

서울시 출연금이 끊긴 TBS가 외부 지원을 받으려면 정관 변경이 필요한데,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늘 이마저도 반려했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TBS의 전 직원 해고 계획안입니다.

″9월 임금 지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원 해고를 통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 이라고 밝혔습니다.

해고 예정일을 다음 달 31일로 명시했습니다.

다만 방송유지 필수 인력만 해고 제외대상자로 통보할 예정입니다.

이성구 TBS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어제 사직 의사를 밝히면서 이 해고 계획 문건을 결재했습니다.

[이정환/TBS 노동조합 위원장]
″사회적 살인에 해당한다고 생각을 해요. 전혀 저희는 받아들일 수 없고, 무효화해야 된다고 그렇게 생각을 하고.″

지난 6월 서울시 출연금 지원이 끊긴 후 240여 명의 직원들은 40%가량 삭감된 월급으로 버텨왔지만, 이번 달엔 이마저도 완전히 끊겼습니다.

[이민준/TBS 아나운서]
″처음으로 월급이 끊기다 보니 너무나도 막막하고. 친구 결혼식 있었는데 못 가겠더라고요.″

서울시 지원금이 끊긴 상황에서 TBS가 외부 기관에서 재원 조달을 받으려면 정관도 비영리법인으로 바꿔야 합니다.

TBS는 지난달 이 같은 정관 변경을 방송통신위원회에 허가해달라고 신청했지만, 방통위는 오늘 이를 반려했습니다.

본질적인 내용을 변경하는 중요한 사항이라 방통위원회 심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김태규/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
″방송통신위원회가 1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어서 본건과 같은 사안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검토할 수 없는 사정을 안타까게 생각합니다.″

외부 지원 길도 막히면서 오는 12월 TBS 주파수 재허가 여부도 불투명해진 가운데, 민주언론시민연합은 TBS 폐국 위기는 일부 시사프로그램 공정성을 빌미로 한 공영방송 장악과 탄압의 서막이라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 입니다.

영상취재 : 이관호 우성훈 / 영상편집 : 김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