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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섭
윤석열-한동훈, 내일 '3자 면담'‥김건희 여사 문제 논의하나?
입력 | 2024-10-20 20:00 수정 | 2024-10-2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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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내일 오후에 만납니다.
단둘이 만나는 독대 형식이 아닌, 정진석 비서실장이 배석하는 ′3자 면담′ 형식으로 진행되는데요.
김건희 여사 문제를 놓고 한 대표가 이미 3가지 요구 사항을 던져 놓은 터라, 대통령실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성과 없는 ′빈손 회담′이 될 거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강연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동훈 대표의 독대 요구 한 달 만에 성사된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은 정진석 비서실장이 배석한 ′3자 면담′입니다.
친한동훈계는 양측 비서실장을 포함한 ′2 대 2 면담′을 제안했지만 대통령실이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종혁/국민의힘 최고위원(JTBC ′뉴스룸′)]
″용산에서 (2+2 면담에) 불편한 반응을 보였던 것 같고요.″
한 대표는 면담 자리에서 김건희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약속,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 또 김 여사의 의혹 규명 절차 협조 등 3가지 사항을 다시 한번 요구할 계획입니다.
대통령실은 면담을 앞두고 공식 반응을 자제하면서도 내부에서는 한 대표에 대한 불쾌한 기류가 감지됩니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MBC에 ″만나기 전에 요구 조건부터 내걸고 대통령을 압박하는 건 야당 대표나 하는 것″이라면서 ″김 여사 라인에 대한 인적 쇄신 요구는 ′월권이자 국정 개입′″이라고 했습니다.
독대가 아닌 3자 면담이 한 대표에 대한 불신이 깔린 거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성과 없이 면담이 ′빈손′으로 끝날 거라는 우려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친윤계는 ″신뢰 기반이 없는 독대는 하극상″이라며 ′관종 같은 행동′이라고 한 대표를 비판했고, 친한계는 ″빈손으로 끝나고 여론이 악화 되면 김 여사 특검법이 통과될까 걱정″이라고 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며 ″국정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남은 임기는 안 봐도 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은 ″김 여사 사과 등 어물쩍 넘어가는 게 아니라 한 대표가 특검을 요구하고 윤 대통령이 결단을 하는 대화가 돼야 한다″라고 양측 모두를 압박했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영상취재: 황상욱, 고헌주 / 영상편집: 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