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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문
검찰 PNR 압수수색‥9월 29일 여론조사 들여다본다
입력 | 2024-11-18 19:53 수정 | 2024-11-1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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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명태균 씨의 여론조사 조작 의혹으로도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검찰이 지난 금요일 명 씨가 이용한 여론조사 업체를 압수수색 했는데, 녹취까지 나온 대선 경선 당시 여론조사 결과 조작 의혹의 실체를 밝힐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윤상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검찰이 여론조사 업체 PNR을 지난 금요일 압수수색 했습니다.
PNR은 지난 대선 당시 미래한국연구소가 비공표 여론조사를 진행할 때 ARS용 전화회선을 대여해준 업체입니다.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일한 강혜경 씨는 명태균 씨 지시로 비공표 여론조사를 조작했다고 주장합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통화 녹음도 공개했습니다.
[명태균-강혜경 통화 (2021년 9월 29일)]
″윤석열이를 좀 올려갖고 홍준표보다 한 2% 앞서게 해주이소. <알겠습니다.> 그 젊은 아들 있다 아닙니까? 무응답 하는 그 개수 올려갖고...″
당시 여론조사 데이터를 확인해 봤더니 조작 정황이 발견됩니다.
미래한국연구소가 밝힌 응답자는 모두 2038명.
하지만 내부 자료를 보면, 모든 질문에 응답을 마쳐 ′E′라고 기재된 사람은 516명에 그칩니다.
강혜경 씨는 먼저 516명 데이터를 이른바 ′복붙′, 복사해 붙여 넣는 방식으로 4배 부풀렸다고 했습니다.
그런 뒤 2, 30대 응답은 윤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바꿨다고 했습니다.
[강혜경]
″20대, 30대가 원래 홍준표가 앞서요. 그런데 앞서 있는 거를 ′윤석열이 앞서는 걸로 바꿔라′하는 거라.″
그렇게 나온 윤 후보 지지율은 33%, 홍 후보는 29.1%.
윤 후보가 3.9% 포인트 앞섭니다.
성인 남녀 2,038명이 응답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응답자 516명 원자료로 계산하면 윤 후보는 31%, 홍 후보는 30.4%로 격차가 줄어듭니다.
인구 비율로 보정하면, 윤 후보 28.5%, 홍 후보는 29.6%로 오히려 윤 후보가 뒤집니다.
하지만 명태균 씨는 보정했을 뿐, 조작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PNR 측은 미래한국연구소에 회선만 빌려준 거라며 자신들은 전혀 무관하다고 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 영상편집: 민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