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장슬기

사고 원인 남는 의문들‥조사 상황은?

입력 | 2024-12-29 19:38   수정 | 2024-12-2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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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두고 계속 조사가 이뤄질 텐데요.

경제팀 장슬기 기자와 쟁점들을 짚어보겠습니다.

장 기자, 일단 사고 당시의 상황을 파악하려면 관제탑과 교신한 기록이 나와야겠죠?

◀ 기자 ▶

그렇습니다, 국토부는 착륙 허가가 내려진 시점, 조종사가 메이데이를 외친 시점 등 일부 정보만 공개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왜 이 항공기가 복행을 했는지 구체적 교신 내역 자체는 공개하지 않는 상황인데요.

국토부는 메이데이 선언 이후에는 통상 조종사에게 모든 권한을 넘긴다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 ▶

국토부 설명을 들어보면, 관제탑에서 조류 충돌 경고를 한 뒤에, 거의 바로 조종사가 메이데이를 외쳤다는 거잖아요?

그리고 또 금세 사고가 났으니 그 사이 상황에 대한 조사가 중요하고 필요하겠네요.

◀ 기자 ▶

맞습니다, 국토부는 9분에 걸친 관제탑과 사고 항공기와의 교신 상황을 모두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1차 착륙을 시도했을 때 관제탑에서 조류 충돌을 조언했다고 발표했는데, 2분 만에 바로 메이데이가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과연 사전에 충분한 경고가 이뤄졌 건지, 또 비상 착륙을 시도할 때까지 적절한 관제가 이뤄졌는지 더 조사해야 할 부분입니다.

◀ 앵커 ▶

사고가 난 제주항공 여객기의 블랙박스는 다 회수된 거죠?

◀ 기자 ▶

네, 국토부가 항공사고조사관 8명과 항공안전감독관 9명을 현장에 급파했다고 밝혔는데요.

자동차의 블랙박스와 같은 역할을 하는 장치를 모두 수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비행기에는 총 두 개의 블랙박스가 있는데요.

국토부는 먼저 비행기의 움직임과 상태가 기록되는 ′비행기록장치′를 수거했고요.

한 시간 뒤 5시쯤에는 기장과 부기장의 음성이 모두 녹음되는 ′조종석녹음장치′도 수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개의 장치가 모두 수거된 만큼, 앞서 살펴보신 것처럼 랜딩 기어와 엔진이 함께 고장 나는 흔치 않은 상황이 있었던 건지, 아니면 또 다른 비상 상황이 있었는지 등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과거 항공기 사고 조사를 보면 결과를 발표할 때까지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리잖아요.

이번 참사 조사 결과는 언제쯤 나올까요?

◀ 기자 ▶

국토부는 아무리 빨라도 6개월에서 길면 3년까지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단 다음 달 1일 오전 5시까지 활주로를 폐쇄하고 이후 원인 규명에 집중하기로 했는데요.

기체 결함부터 조종 측면에서의 문제, 또 기상과 같은 외부 요인 등이 복합적이라 규명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겁니다.

가장 최근의 국적기 사고를 확인해 보면, 지난 2013년 7월이었죠.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214편 사고가 났을 때, 최종 조사 보고서가 나오기까지 11개월이 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