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신준명

난무하는 '음모론'‥"상대 악마화 안 돼"

입력 | 2024-01-04 06:42   수정 | 2024-01-04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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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이후, 자작극이라거나 배후가 있다는 등의 주장이 인터넷에 돌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국민의힘도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재명 대표가 흉기에 찔려 쓰러진 직후부터, 인터넷에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부풀려져 마구 퍼졌습니다.

구독자 85만 명이 넘는 한 유튜브 채널.

[유튜브 ′이봉규TV′]
″가짜 칼로 찌르고 피를 어떻게 묻혀서 할 수도 있는 거니까‥″

이 대표의 서울대병원 이송을 두고는 ″장기간 입원해 재판을 미루려는 거″라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경찰 조사가 이제 막 시작됐는데도 ″누군가 살인을 사주했다″, ″극우 사조직이 개입된 일″이라는 ′가짜뉴스′도 계속 확산됐습니다.

[유튜브 ′서울의소리′]
″개인의 일탈행동이라기보다는 커다란 어떤 음모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는 걸 부정할 수 없다는 그런 생각이 들고…″

정치적 파장이 클 수밖에 없는 사건을 악용해 관심을 끌고 또 그것으로 돈을 버는 전형적인 ′음모론′입니다.

민주당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실상 허위사실 유포죄에 해당하고 가짜뉴스죠. 두 번째는 명백하게 이것은 2차 테러입니다.″

국민의힘도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윤희석/국민의힘 대변인]
″자작극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는데요. 절대로 그런 식으로 정략적으로 이용되는 해석이 이 사회에 퍼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쇼″라고 외치는 일부 지지자를 직접 제지하기도 했습니다.

극단적인 발언으로 상대를 깎아내리고 ″내 편만 옳다″고 해 온 정치권이 ′음모론′을 키운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준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