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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현
위반 차량만 노려 '쾅'‥보험금 94억 꿀꺽
입력 | 2024-02-02 06:49 수정 | 2024-02-0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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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을 골라 일부러 들이받고, 보험금을 타내는 보험사기가 1년 사이 5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감원이 가장 자주 발생하는 보험사기 유형을 추려 실제 영상으로 공개했습니다.
박철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늦은 밤 인적이 드문 교차로.
적색 점멸 신호등에서는 일시 정지해야 하지만, 한 SUV가 서지 않고 진입하자 맞은 편에 있던 승용차가 속도를 높여 그대로 부딪혀 버립니다.
[피해차량 운전자]
″′죄송합니다. 저는 차를 못 봤어요.′ 그랬더니, ′뭐 여러 말 할 거 없고 보험 드셨죠? 보험회사 부르세요.′ 그러더라고요.″
보험금을 노린 고의 사고였습니다.
금감원이 지난해 적발된 고의 교통사고를 1825여건을 분석해 가장 많은 세 가지 유형을 실제 영상으로 공개했습니다.
먼저 옆 차선 차량이 진로를 변경하려고 차선을 넘어오는 순간 일부러 속도를 내 그대로 뒤에서 들이받습니다.
적발 사례 중 62.5%로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교차로에 진입하면서 비보호 좌회전을 하는 차량.
역시 맞은 편에서 속도를 내며 달려와 부딪힙니다.
이런 유형이 11.75%,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과속도 손쉬운 범죄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뒤에서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차량을 발견하자 속도를 갑자기 줄여 뒷 차량의 추돌을 유도합니다.
뒷 차량의 추돌을 유도하거나, 후진하는 차량과 고의로 부딪히는 유형이 11.1%로 세 번째로 많았습니다.
특히 차량을 이용한 보험사기는 가해자의 80%가 20-30대 젊은 층이었고, 가족이나 지인을 동원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김종호/금감원 보험사기대응단 특별조사팀장]
″생활비나 이런 것들이 급하다 보니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이게 쉽게 돈 벌 수 있는 방법이라고 공유가 되고 있는 것 같고요.″
금감원은 ″사소한 규정 위반도 보험 사기의 대상이 되기 쉽다″며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 것이 가장 예방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