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수진

이, 하마스 휴전 역제안 거부‥미 "협상 계속될 것"

입력 | 2024-02-08 06:11   수정 | 2024-02-0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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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의 휴전 제안을 거절하고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을 방문중인 미국 블링컨 장관은 조금전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은 휴전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가자 전쟁 발발 이후 다섯 번째로 이스라엘을 찾은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휴전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며, 해야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았다고 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하마스의 제안에는 조정할 만한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으로 인한 민간인 희생자가 여전히 너무 많다며, 휴전을 거부한 이스라엘을 압박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블링컨 장관을 만나고 난 뒤, 완전한 승리를 거둘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며 휴전을 거부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우리는 완전한 승리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승리가 목전입니다. 수십 년, 몇 년이 걸리는 일이 아닙니다. 몇 달이면 됩니다.″

하마스의 요구를 들어주면 또 다른 학살이 일어날 것이라며, 전쟁 외에는 다른 해결책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의 교환을 위한 135일 휴전을 제안하며, 이스라엘 지상군을 철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다만 가자에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은 136명인데 반해 하마스가 석방을 요구한 팔레스타인 수감자는 1천5백 명입니다.

그러자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요구는 ′망상′이라고 비난하며, 휴전 제안을 곧바로 거절했습니다.

부패 혐의 등으로 정치적 입지가 좁아진 네타냐후 총리가 극우 세력에 휘둘리면서 휴전 협상이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쟁 발발 이후 지난 넉 달 동안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는 2만 7천 명이 넘었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지원을 비판하며, 휴전을 요구하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