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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현
집 앞에 고압전선이?‥"변전소 안 돼" GTX 난항
입력 | 2024-05-23 07:31 수정 | 2024-05-23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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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수도권을 가로지르는 GTX 노선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노선에 꼭 필요한 변전소 설치를 놓고 주민들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호선과 경의중앙선, KTX 등 6개 노선이 지나가는 청량리역.
앞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 B노선과 C노선도 이곳을 통과하게 됩니다.
기차길 바로 옆에, 신축 아파트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데, 이 사이에 있는 한국철도공사의 테니스장 부지에 GTX B와 C 노선에 전기를 공급할 변전소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지하 4층 깊이에 지어지고, 그 위 건물은 GTX 운영사 직원들의 사무실로 이용됩니다.
아파트에서 바로 눈앞에 들어오는 변전소 부지.
단지에서 불과 30미터 떨어진 거리에 고압 전기를 다루는 변전소가 들어선다고 하자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민정/청량리 아파트 입주민]
″변전소라는 게 이름만 들어도 전자파나 유해한 물질이 많이 나올 것 같은데 과연 집 앞에 그게 들어서는 게 맞는지 너무 당황스러워서.″
동대문구청 민원 게시판엔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2천 건이 넘는 항의글이 쏟아졌습니다.
결국 동대문구청은 변전소 공사 강행 시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며 국토교통부에 변전소 공사 계획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국토부와 변전소 시공사 측은 기존 지상 전철변전소의 평균 전자파 측정값은 0.94uT로, 드라이기 70uT, 전자레인지 5uT보다 낮고, 국내 안전 기준치인 83.3uT보다도 낮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변전소 시공사 (음성변조)]
″(변전소가) 지하에 설치가 되기 때문에, 지상에서는 (전자파가) 거의 측정이 안 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변전소를 설치할 때 전기를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는 위치인지와 공사가 가능한 국공유지인지를 고려한다면서 특히 GTX 혜택을 보는 역 주변에 배치하는 걸 우선 검토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수혜자 부담 원칙이라는 건데, 주민들은 단체행동에 나설 태세여서 논란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