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유경

태풍 영향에 폭우 쏟아진 중국‥산사태로 15명 사망

입력 | 2024-07-29 06:18   수정 | 2024-07-2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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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태풍 개미는 이틀 전 소멸됐지만, 중국 남부와 동북부에는 폭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계속된 비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15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유경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7일 중국 후난성.

폭우로 불어난 강물이 교량과 도로까지 넘쳐 흐르고, 물길은 폭포처럼 변해버렸습니다.

″조급해하지 마″

흙탕물로 변해버린 하천은 주변 가옥까지 매섭게 몰아치고, 견디다 못한 집 한 채는 무너져버렸습니다.

후난에서 2천km 가까이 떨어진 동북 지역에도 폭우가 내렸습니다.

랴오닝성 심양에서는 폭우 때문에 지하주차장까지 물이 쏟아지고, 하천에서 폭우에 놀란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수면 위로 뛰는 장면도 목격됐습니다.

지난 27일 소멸된 태풍 개미가 북상하는 과정에서 수증기를 끌고 오면서, 중국 남부와 동북부 지방에 폭우가 쏟아진 것입니다.

지린성에서는 시간당 최고 46mm의 비가 내렸고, 후난성 쯔싱시에는 하루 만에 670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관측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계속된 폭우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산사태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후난성 헝양시에서는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5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마을 주민]
″우리 동네에 산사태가 발생했어요. 아직 몇 사람이 안에 갇혀 나오지 못했어요.″

네이멍구에서도 폭우로 도로가 무너지면서 사람 한 명이 탄 승용차가 추락했습니다.

중국 기상당국은 태풍의 영향으로 형성된 거대한 구름대가 이틀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폭우와 산사태에 대비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