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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마라탕 해줄게"‥100번째 금메달에 모교 들썩

입력 | 2024-07-30 07:21   수정 | 2024-08-0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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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파리올림픽 10m 공기소총에서 금메달을 따낸 반효진 선수.

경기가 펼쳐지는 동안 반 선수가 재학 중인 대구체고에선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습니다.

한태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구체고 사격장입니다.

학생과 선생님들이 모여 사격 경기를 숨죽이고 지켜봅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반효진 선수와 함께 운동하던 곳입니다.

10.9점, 두 번째 만점을 쏘고 1위에 오르자 큰 웃음과 환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마지막 2발로 동점을 허용하며 슛오프 연장전으로 갔을 땐 모두가 손에 땀을 쥐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총성.

중국의 황이팅을 0.1점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확정 짓는 순간.

친구들은 부둥켜 안고 기뻐했습니다.

[설수빈/대구체고 2학년]
″되게 열심히 하는 걸 알기 때문에 금메달 땄을 때 되게 뭔가 감동받고…″

[장서영/대구체고 2학년]
″의심을 안 하고 있어서 할 것 같았고…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친구 권유로 처음 총을 잡은 건 3년 전.

중학교 2학년 때입니다.

[김병은/대구체고 사격 소총 코치]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스타일입니다. 어떨 때는 좀 말리고 싶어 할 정도로 파고들 때도 많은데…″

아버지는 딸이 그저 장하고 또 장하다고 말했습니다.

[반재호/반효진 선수 아버지]
″자기 스스로 이겨내는 게 참 너무너무 장하고 예쁘고… 마라탕 좋아하니까 자기가 먹고 싶은 거 다 해줘야지.″

이제 겨우 16살.

최연소로 태극마크를 달더니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최정상에 올린 반효진.

대한민국 100번째 금메달 주인공의 영예까지 안았습니다.

MBC뉴스 한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