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외전김건휘

서울 사는 30대 4명 중 3명 '무주택'‥역대 최대

입력 | 2025-11-24 15:09   수정 | 2025-11-2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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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해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무주택 가구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집값이 크게 오르고, 사회 진출이 늦어지면서 30대의 생애 첫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가데이터처 등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무주택 가구는 52만 7천729가구입니다.

지난 2023년보다 1만 7천215가구 늘었는데,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울 30대 무주택 가구는 지난 2019년부터 6년 연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반면 서울에서 30대 집주인은 3년째 줄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의 30대가 소유한 주택은 18만 3천456가구로, 1년 전보다 7천893가구 감소하면서 역대 가장 적은 수준입니다.

특히 무주택 가구가 주택 소유가구보다 3배 가까이 많았는데, 그 격차 또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수준으로 벌어졌습니다.

주택 소유율은 낮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 30대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25.8%로, 지난 2015년 33.3%와 비교하면 8%포인트 가까이 줄었습니다.

전국으로 기준을 넓혀도, 30대의 주택 소유율은 36.0%로 6년째 하락세입니다.

이처럼 30대 주택 매입률이 갈수록 낮아지는 것은 취업과 결혼 시기가 점차 늦춰지고 있는 영향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또 정부가 올해 강력한 부동산 정책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대출 규제 등이 강화돼 향후 주택 구매의 진입장벽도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