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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로비 창구' 소환‥한학자·윤영호 재조사

입력 | 2025-12-24 14:04   수정 | 2025-12-2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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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정치권 인사들에게 접근하는 통로로 지목된 통일교 핵심 인사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학자 총재,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 대해선 서울구치소에서 2차 접견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이 오늘 송광석 전 천주평화연합 UPF 회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송 전 회장에 대한 첫 경찰 조사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송 전 회장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과 함께 여야 정치인들과 관계를 맺고 후원금을 보내는 일에 개입한 핵심 인물로 꼽힙니다.

오늘 오전 9시 반쯤 모습을 드러낸 송 전 회장은 정치인 로비 의혹을 묻는 질문에 아무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송광석/전 천주평화연합 회장]
″<어떤 내용으로 조사받으러 오셨습니까?> ……. <정치인들에게 자금 전달할 때 개입하신 일 있습니까?> …….″

수사팀은 한학자 총재와 윤영호 전 본부장,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김규환 전 의원 등 5명을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다 최근 송 전 회장을 추가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송 전 회장의 활동 경로, UPF 운영 실태 등을 토대로 통일교의 정치권 개입 여부를 집중 추궁할 계획입니다.

특히 송 전 회장이 2019년 여야 정치인 10여 명에게 1백만 원 정도씩 후원금을 낸 영수증 내역 등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수사팀은 서울구치소를 다시 찾아 한학자 총재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 대한 2차 접견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이달 초 구치소에서 한 차례 접견 조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최근 통일교의 재정 담당자들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온 경찰은 한 총재와 윤 전 본부장에 대한 재조사에서 통일교 로비 정황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공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