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5남상호

'채상병' 1차 심판대‥이종섭·임성근 구속 기로

입력 | 2025-10-24 00:11   수정 | 2025-10-2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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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순직해병′ 특검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채상병 사건 핵심 피의자 7명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가, 오늘 잇따라 열렸습니다.

영장 발부 여부는 잠시 후 새벽에 결정될 전망입니다.

남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가장 먼저 심문을 받은 건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었습니다.

[이종섭 / 전 국방부 장관]
″<영장 청구된 혐의 인정하시는지요?>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순직사건에 외압을 주도했다는 의혹도 인정하지 않으십니까?> 법정에서 상세하게 설명하겠습니다.″

이후 같은 법정에서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과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 등 다른 4명에 대한 심문도 차례로 이어졌습니다.

모두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 뒤 채상병 사건 이첩 보류 지시나 경찰로 넘어간 사건 기록 회수 과정 등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사이 다른 법정에선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최진규 전 1사단 포11대대장에 대한 심문이 진행됐습니다.

두 사람은 숨진 채 상병이 급류에 휩쓸린 직접적인 원인이 된 수중수색작전을 지시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영장실질심사의 핵심 인물은 채상병 순직 사건에서는 임성근 전 사단장, 수사외압 의혹에서는 이종섭 전 장관이었습니다.

특검은 임 전 사단장 심문에서 수중 수색 사진 보도를 본 임 전 사단장이 부하들을 칭찬했다가 나중에는 보지 못했다는 논리를 만들라고 지시하는 등 부하들의 진술을 회유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특검은 이른바 ′VIP 격노′와 관련해 교묘하게 입장을 바꿔온 이 전 장관 역시 언론에 자신의 입장을 밝히면서 관계자들이 진술을 맞추도록 유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심사를 마친 이들은 모두 서울구치소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내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남상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