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샌프란시스코]
″올해 같은 경우는 (시즌 중) 한국에 오고 싶다는 생각 전혀 안 들었는데 시간이 빨리 훅 지나간 것 같고… 제 몸이 (준비) 되어있을 때 몇 가지 (훈련을) 하고 싶은 게 있어서 그래서 좀 빨리 왔던 것 같아요.″
내일부터 타격 훈련을 계획하고 있을 정도로 첫 풀타임 시즌의 아쉬움은 컸습니다.
시즌 초반 반짝 상승세를 탔지만 6월 타율 1할대로 깊은 슬럼프에 빠졌고, 후반기에 잠시 반등해 2할 6푼대 타율로 마감했습니다.
특히 150km 안팎의 체인지업 등 이전까지 본 적 없는 변화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한국에서는 직구 스피드인데 이걸 변화구 타이밍에 쳐야 된다고 생각하니까 (어려웠고), ′1할까지 가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었고… 저 스스로한테 압박을 많이 줬던 것 같아요. 올해 경험한 게 앞으로 야구하는 데 있어서 자양분이 될 것 같고…″
수비에서도 부족함을 느꼈다고 고백하면서 잊을 수 없는 교훈을 얻은 이정후.
WBC가 열리는 내년, 한 단계 진화를 다짐했습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다른 나라도) 다 똑같은 시기에 대회를 하는 거니까 (우리에게) 더 이상 변명이 없지 않을까요? 입 밖으로 내는 것보다 마음으로 품고… 그걸 너무 뼈저리게 느꼈고, 정말 준비 잘해서 내년엔 더 달라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