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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수
최태원-노소영 '세기의 이혼' 다음 주 결론‥1조3천8백억 재산분할 유지될까?
입력 | 2025-10-11 20:14 수정 | 2025-10-1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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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대법원 최종 판단이 다음 주에 나올 예정입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노소영 씨에게 사상 최대의 재산분할 금액인 1조 3천 8백억 원을 지급하라는 항소심 판결이 유지될 지인데요, 이렇게 되면 SK그룹 지배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지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988년.
청와대에서 대통령의 큰딸과 선경그룹 후계자의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그로부터 30년.
두 사람은 최태원 회장의 동거인 문제로 이혼 소송에 돌입했습니다.
1, 2심 재판부 모두 혼인 파탄의 책임은 최 회장에게 있다고 했지만, 재산 분할 금액을 놓고는 판단이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1심 재판부는 재산 대부분이 선대에서 상속받아 형성된 것이라는 최 회장 주장을 받아들여 노소영 씨 몫으로 665억 원을 책정했습니다.
하지만 2심은 달랐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최종현 선대 회장에게 상당량의 돈을 전달했고, SK의 ′방패막이′가 되어 사업을 성공할 수 있게 했다″며 최태원 회장 재산의 35%인 1조 3천808억 원을 노소영 씨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한 겁니다.
[노소영/아트센터 나비 관장 (지난해 4월 16일)]
″이 사건을 계기로 해서 가정의 가치와 사회 정의가 설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6일로 예정된 대법원 선고에서 2심 판결이 파기되면 금액은 다시 조정됩니다.
하지만 그대로 확정되면 최태원 회장은 1조 3천억 원이 넘는 자금을 마련해야 합니다.
최 회장의 가장 큰 자산은 SK주식회사 지분 17.9%.
현재 가치는 2조 8천억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최 회장이 이 지분으로 SK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매각할 경우 그룹 지배권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노태우 전 대통령이 SK에 전달한 돈이 불법 비자금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국고로 환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어, 대법원이 해당 자금의 성격에 대한 판단을 내릴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영상편집: 이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