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문현

[기자의 눈] 끝내 구치소 면회 간 야당 대표‥장동혁은 왜?

입력 | 2025-10-20 19:59   수정 | 2025-10-20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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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하겠다고 했던 장동혁 대표가, 결국 당선 4개월 만에 면회를 마쳤죠.

내란 1년이 다 돼가도록 절연을 하지 못하는 건데 당내는 물론 보수 언론에서도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기자의 눈,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 직후 ″성경과 기도로 단단히 무장하고 있다″는 글을 남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거기 왜 갔냐는 기자들 질문에 ″인간적 예의″였다고 답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전당대회 기간 때부터 약속했던 것들을 지킨 것이고 저는 저희 당의 전직 대통령이었던 분에 대한 인간적인 예의를 다한 것입니다.″

당 지도부 역시 ″개인적인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개인적으로 있을 수 있는‥ 특별한 문제점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 대표의 행보에 여러 해석이 끊이질 않습니다.

제1야당 대표라는 무게감 때문입니다.

지난 1월,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시도 당시, 국민의힘 의원 30여 명이 한남동 관저를 찾았습니다.

국회의원 신분으로 정당한 영장집행을 방해한다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친윤인 ′쌍권′ 지도부는 관저에서 멀리 떨어져, 국회를 지켰습니다.

국회의원들이 개별 행동을 해도 당 지도부는 달라야 했습니다.

12.3 비상계엄으로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한다는 요구가 당 안팎으로 거센데도 장 대표는 지도부와의 협의도 없이 몰래 윤 전 대통령을 만나고 왔습니다.

그의 면회로 비상 계엄에 대해 사과하고 혁신하겠다는 약속은 온데간데없어졌습니다.

국민은 안중에 없고 극우 지지세력만 바라본다는 비판 역시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대선 불복을 넘어선 명백한 내란 선동입니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공당의 대표일 수 있습니까? 자격 없습니다.″

국민들이 등을 돌린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선 약이 아닌 독이 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당내에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근식/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MBC 뉴스외전)]
″빨리 윤석열 전 대통령과 결별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혁신파 쪽에서는, ′지방선거 망치려는 거냐′라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거고‥″

당대표 선거 중 극우 성향 유튜브에서, 면회를 공약했던 장동혁 대표, 이번 공약 실천으로, ′윤어게인′ 세력과 일부 당원들의 마음을 얻었겠지만, 민심은 챙기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