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민형

마침내 성사된 '미중 빅딜'‥누가 뭘 주고 뭘 얻었나

입력 | 2025-10-30 19:19   수정 | 2025-10-30 19:35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오늘 미중 정상회담 이후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일단 휴전 국면에 들어가며 당장의 파국은 피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유예하며 미국산 대두를 다시 수입하기로 했고, 미국도 대중 관세를 10%포인트 낮췄는데요.

서로 뭘 내주고 뭘 챙겼는지, 김민형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 리포트 ▶

미중 정상회담을 마치고 한국을 떠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협상 결과를 10점 만점에 12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귀국 전용기)]
″전반적으로 0에서 10까지 점수를 매긴다면, 이번 협상은 12점이라고 평가합니다.″

먼저 중국은 12월 1일부터 확대하겠다고 예고했던 희토류 수출통제를 1년간 유예하고, 미국산 대두도 즉시 다시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또 합성마약 ′펜타닐′이 미국으로 흘러드는 걸 막는 데 협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희토류 문제는 미국이 가장 강력하게 반발했던 이번 협상의 핵심 의제였고, 중국의 대두 수입 재개로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층인 미국 중서부 농민들에게도 할 말이 생겼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귀국 전용기)]
″(중국이) 엄청난 양의 대두와 다른 농작물들을 즉시 구매할 겁니다.″

미국도 중국에 매겼던 펜타닐 관세를 20%에서 10%로 낮추며 화답했습니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은 기존 평균 57%에서 47%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입니다.

지난 26일 말레이시아에서의 5번째 고위급 미중회담에서 확전을 자제하는 방향으로 합의한 걸 두 정상이 못 박은 겁니다.

미국과 중국은 상대국의 선박에 경쟁적으로 적용했던 입항 수수료 부과를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미중 간 갈등 요소인 반도체 수출통제 문제에 대해선 진전이 없었고, 중국이 극도로 민감하게 여기는 대만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합의로 당장 확전은 피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양국 간 관세 협상이 완전히 끝난 건 아닌 데다, 반도체와 대만 문제 같은 민감한 사안이 남아 있어 뇌관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경주에서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이세훈 / 영상편집: 배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