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건휘

'AI 거품론'에 빠진 세계증시‥내일 새벽 엔비디아에 쏠린 눈

입력 | 2025-11-19 20:12   수정 | 2025-11-1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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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AI 관련 기업 주가가 과대평가됐다는 거품론이 계속되면서, 세계 증시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코스피도 이틀 연속 하락했는데요.

한국시간으로 내일 새벽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 전 세계의 눈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공지능, AI 주가가 너무 오른 것 아니냐는 우려는 계속되고 있지만, 재미를 본 투자자들은 여전히 기대합니다.

[이석준/30대 직장인]
″당장에는 팔 생각이 없고요. AI만큼 지금 주도하고 있는 패러다임이 없거든요.″

하지만 불안감을 완전히 떨칠 수는 없어 일부 수익 실현에 나서기도 합니다.

[홍시우/30대 직장인]
″일부는 매도하고 일부는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우상향할 거라고 봅니다.″

AI 거품론을 둘러싼 논란이 전 세계 증시를 흔들고 있습니다.

뉴욕 증시는 나흘 연속 하락했고 코스피도 이틀 연속 떨어졌습니다.

뉴욕 월가의 큰손들이 엔비디아 등 기술주들 내놓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일본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는 지난달 엔비디아 지분 3천2백만 주 전량을 매도했고, 페이팔 공동 창업자도 엔비디아 주식 53만 주를 팔아치웠습니다.

구글 CEO조차 2000년 초반의 ′닷컴 버블′에 비교하며, AI주가에 ″비이성적인 과열이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인터넷이 그랬듯, 결국 AI가 사회를 바꿀 것이라며 기술 혁신이라는 본질은 견고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순다르 피차이/구글 CEO]
″인터넷이 우리 사회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는지, 디지털 작업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꿨는지, 지금 의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저는 AI도 똑같을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작년 말 주당 130달러였던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2백 달러를 넘어서는 등 개별 기업의 주가는 분명히 많이 올랐습니다.

미국 금리 인하 같은 유동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오른 만큼 조정이 이어지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서상영/미래에셋증권 상무]
″지금은 AI 버블이라고 칭하기보다는 초창기 산업의 좀 고평가 영역에 들어선 것으로. 여전히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은 충분하다고 투자 심리를 갖고 있는 거죠.″

AI 거품론은 과연 해소될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은 한국시간 내일 새벽 발표될 엔비디아의 실적에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소정섭, 한재훈 / 영상편집: 박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