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승우

[현장36.5] "다시 일하고 싶어요" 암 극복만큼 어려운 청년 암 경험자의 사회 복귀

입력 | 2025-11-23 20:22   수정 | 2025-11-2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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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젊은 2030세대들도 암 발병률이 빠르게 늘고 있는데요.

어렵사리 치료를 끝내도 사회로 돌아가는 길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김승우 영상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이정현/일러스트 작가]
″저는 2020년도에 림프종 4기를 진단받고″

[오세웅/암 환우 사회복귀 스타트업 대표]
″호지킨 림프종이라는 병을 진단받았는데요.″

[이정현/일러스트 작가]
″인턴이 정규직 채용으로 전환될 때쯤″

[오세웅/암 환우 사회복귀 스타트업 대표]
″정규직 전환 과정 중에″

[이정현/일러스트 작가]
″제 병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상은 180도 변했다고 생각해요. 암 진단 이후에 외적 변화로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고 여러 방면으로 좀 힘든 시간을 보냈었던 것 같습니다.″

[오세웅/암 환우 사회복귀 스타트업 대표]
″치료가 막 끝났을 때, 어떻게 사회 복귀를 해야 하는지 언제 직업을 구하기 시작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아서 사회 복귀가 어려웠어요.″

[조주희/삼성서울병원 암 교육센터장]
″사회적 관념 때문에 청년 암 환자는 나는 암 환자인데 취업을 할 수 있을까, 나는 암 환자인데 결혼을 할 수 있을까, 내가 다른 사람과 똑같이 살 수 있을까. 이런 것들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이정현/일러스트 작가]
″사회로 나가는 게 두렵고 좀 많이 위축되어 있었는데 암 환우 커뮤니티를 통해서 도움을 많이 받았고 저도 누군가에게 공감이 되고 위로가 되어 주고 싶어서 활동들을 시작했습니다. 드로잉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제 도움을 줄 수 있는 위치가 된 것 같아서 제 나름 열심히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세웅/암 환우 사회복귀 스타트업 대표]
″암 환자분들의 사회 복귀, 경제활동 매칭을 도와드리는 창업을 선택했습니다. 사회 복귀까지 과정이 너무 길기 때문에 내가 이 사람들의 조금의 진짜 작은 고민이라도 하나를 해결한다면 이거는 엄청난 임팩트가 있는 것 같다는 거를 깨달았어요. 기업에서 가장 많이 주는 피드백 중의 하나가 ′너무 열심히 하신다′ 당연하게도 우리한테는 너무 소중한 기회고 ′아 나 일하고 싶어′라는 욕구가 여기까지 차 있다가 일을 하게 되는 거니까. 너무 즐겁고 감사한 거죠.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조주희/삼성서울병원 암 교육센터장]
″저희가 그래요. 환자분들한테 옛날처럼 사시는 게 가장 좋다고. 내가 원래 살던 대로 일상의 균형과 삶을 유지하면 결국은 내가 더 행복할 수 있는 길이거든요.″

[오세웅/암 환우 사회복귀 스타트업 대표]
″이건 사실 우리의 문제거든요. 작게나마 인식을 하고 관심을 두는 것만으로도 엄청 큰 변화가 일어날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