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문화
스포츠
뉴스데스크
이필희
실종자 수색 본격화‥사망자 128명으로 늘어
입력 | 2025-11-28 20:01 수정 | 2025-11-28 20:0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홍콩 아파트 화재가 발생한 지 꼬박 이틀이 지났습니다.
32층 아파트가 1층부터 꼭대기까지 불길에 휩싸이면서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베이징 특파원 연결합니다.
이필희 특파원,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화재 현장인 홍콩 타이포 구역의 고층 아파트단지에 나와 있는데요.
아파트 전체를 집어삼켰던 불길과 연기는 더 이상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홍콩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마흔 세시간 정도가 지난 오늘 오전 10시 20분쯤, 진화 작업은 종료됐다고 밝혔습니다.
불길이 잡히고 뜨겁게 달아올랐던 건물 내부의 온도도 내려가면서 수색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요.
하지만 비계로 쓰인 대나무들이 불에 타버린 뒤 잔해가 돼 아파트 출입구를 막고 있어 수색대의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어제저녁 16층 계단에서 생존자가 1명 발견되기도 했지만, 수색이 진행될수록 확인되는 희생자의 수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시간 현재 사망자는 100명을 훌쩍 넘어 12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 앵커 ▶
수색 과정에서 생존자를 기대하긴 어려울까요?
◀ 기자 ▶
홍콩 소방당국은 구조를 요청하는 전화가 25건 접수됐는데 이 가운데 3건이 오늘 새벽 접수된 것들이라고 밝혔는데요.
구조를 요청한 이들이 생존해 있을 확률이 있는 만큼 소방 당국은 이 세 건에 대한 수색을 최우선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소방당국은 수색과 구조가 모두 완료된 이후에 실종자 숫자를 최종 확정할 방침입니다.
최악의 경우 실종자 숫자만큼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 앵커 ▶
화재 원인 조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홍콩 경찰은 어제 외벽 보수 공사를 진행했던 업체 관계자들을 체포했습니다.
[존 리/홍콩 행정장관]
″50대 남성 세 명을 체포했는데, 이들은 ′왕푹코트′ 아파트 리노베이션을 담당하는 회사 임원들입니다.″
정부 반부패 기구가 컨설팅을 담당했던 이사 2명을 추가 체포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안전 규정을 상습적으로 위반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공사 중 비계 위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고 합니다.
안전 점검에서 화재 예방조치를 강화하라는 경고가 3차례나 반복됐는데, 이런 경고가 화재 발생 6일 전에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화재가 난 아파트 단지의 보수 공사 비용은 3억 3천만 홍콩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21억여원으로 알려졌는데요.
수사 당국은 보수 업체가 비용을 남기기 위해 화재에 취약한 자재를 사용한 것은 아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홍콩 화재 현장에서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전인제 / 영상편집: 김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