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윤수

아마존 클라우드 장애‥세계 곳곳 온라인 '먹통'

입력 | 2025-10-21 06:18   수정 | 2025-10-21 06:19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전 세계 1위 클라우드 사업자인 아마존 웹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해 주요 IT 서비스들이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소셜미디어는 물론 금융, 항공 등 수많은 분야 서비스가 영향을 받았고, 국내에서도 피해가 보고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박윤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전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3분의 1을 점유하고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에 현지시간 20일 새벽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아마존웹서비스를 이용하는 IT 업체들의 서비스가 줄줄이 중단됐습니다.

당장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프라임을 비롯해 스냅챗과 시그널 등 메신저 서비스, 인공지능 검색엔진 퍼플렉시티 등이 직접 타격을 입었습니다.

외신들은 미국 델타항공 고객들의 예약 조회와 수하물 접수가 일시 중단됐으며,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접속도 원활하지 않았다며, 이날 6천 건 넘는 오류 신고가 접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마존웹서비스 장애는 국내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어제 오후 4시쯤 삼성월렛에서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고,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등 일부 온라인 게임들에서도 접속 문제가 보고됐습니다.

[에드 아모로소/태그 인포스피어 CEO(사이버보안 전문가)]
″우리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들에 매우 의존적인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이 최고 수준의 성능과 안정성을 유지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오늘 아마존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아마존웹서비스는 ″미국 동부 해안 지역의 게이트웨이 문제로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는 공지를 내고, 문제 발생 3시간여 만에 대부분 복구가 이뤄졌다고 발표했지만, 로이터 등 외신들은 스냅챗과 벤모 등 일부 서비스의 경우 9시간 넘게 장애가 지속됐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소수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에게 전 세계 기업들이 얼마나 크게 의존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크리스 스토켈 워커/IT 전문 기자]
″개별 기업들이 워낙 거대하고 시장 점유율이 높기 때문에 이렇게 연쇄적인 파급 효과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현재 전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와 마이크로소포트 아주르,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등 상위 3개 업체가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