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지성

'동창 커넥션'으로 수익?‥"죄송, 위법은 없었다"

입력 | 2025-10-21 06:47   수정 | 2025-10-21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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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건희특검을 이끄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주식거래 논란에 대해 사과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미공개 정보 이용과 같은 위법한 행위는 없었다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00년 설립된 태양광 소재 업체 네오세미테크.

2009년 우회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진입해 한 때 코스닥 시가총액 10위권에 오르는 등 유망 기업처럼 보였지만 분식 회계가 드러나면서 1년도 안 돼 거래가 정지된 뒤 상장폐지됐습니다.

손해를 본 투자자는 7천 명, 피해액은 4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네오세미테크 투자자(지난 2011년)]
″8억 투자했어요. 3개월 만에 상장폐지가 돼 버렸죠. 12년 동안 모은 돈 전부 쏟아부은 거거든요.″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을 이끄는 민중기 특별검사도 판사 시절, 이 회사에 투자했습니다.

그런데 손해를 본 게 아니라 오히려 1억 원 넘는 수익을 거뒀습니다.

2010년 거래 정지 직전 주식을 모두 팔았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시기, 대표이자 대주주였던 오 모 씨도 차명 주식 24억 원어치를 매도했습니다.

이 때문에 민 특검이 미공개 악재를 미리 듣고 주식을 처분한 건 아닌지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민 특검과 오 씨가 고등학교, 대학교 동기 사이이기 때문입니다.

네오세미테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로 특검 수사를 받은 김건희 씨가 투자했던 곳이기도 해 일각에선 수사 정당성 문제도 제기됐습니다.

민중기 특검은 사과의 입장을 내놨습니다.

″개인적인 주식거래와 관련한 논란이 일게 돼 죄송하다″면서도 ″주식 취득과 매도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 이용 등 위법 사항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묵묵히 특별검사로서의 소임을 다하겠다″며 사퇴 요구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특검팀은 민 특검이 2000년 당시 2·30명 가량의 동창들과 벤처 투자 목적으로 주식을 샀고, 상장 뒤 증권사 직원의 권유로 주식을 팔았다고 설명했는데 매도 시점이 왜 거래 정지 직전이었는지 구체적인 배경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김지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