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상빈

"비핵화 역할해달라"‥중국도 피스메이커 대열에?

입력 | 2025-10-31 06:14   수정 | 2025-10-3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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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내일은 중국과의 정상회담이 진행됩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는데요.

특히 ″한반도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의 역할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중국의 중재역할을 당부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에 온 건 11년 만입니다.

내일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공개한 중국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먼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양국의 공동 이익이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김남준/대통령실 대변인]
″현재의 상황에서 동결을 하고, 나아가서 축소하고 결국에는 장기적으로는 비핵화를 해야 한다라는 게 대한민국의 입장입니다. 그 입장 하에서 ′END 이니셔티브′의 기조 하에서 바라봐 주시면 좋겠다라는 말씀드리고요.″

지난 9월 베이징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빠졌습니다.

이 때문에 북핵을 용인하지 않던 중국의 입장이 후퇴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는데, 한중 회담을 통해 중국의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다시 확인하겠다는 걸로 보입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피스메이커라 추켜세우며 북핵 문제 해결을 요청한 데 이어, 중국을 향해서도 ′역할′을 당부하는 겁니다.

경제 분야 협력도 강조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중국은 여전히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공급망 안정을 위한 핵심파트너″라며 ″양국이 문화와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인적 교류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인정한 적은 없지만, 사드 배치 이후 한국 문화 제한조치 ′한한령′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에둘러 문제 해결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지난 정부 3년 동안 한중 관계는 굳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경제와 한반도 평화 문제로 긴밀하게 얽혀있는 두 나라 정상이 만나는 만큼, 토요일 정상회담은 신뢰를 회복하고 협력 의지를 다지는 데 집중될 전망입니다.

경주에서 MBC뉴스 정상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