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윤미

"미국에 공장 짓고 생산해라"‥우리 반도체 미국 관세는?

입력 | 2026-01-17 20:10   수정 | 2026-01-17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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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의 관세 압박을 받아온 대만이 미국 현지에 반도체 공장을 더 짓기로 했습니다.

미국에서 반도체를 많이 생산할수록, 관세를 매기지 않는 물량을 늘려주기로 미국과 대만이 합의를 한 건데요.

미국과 반도체 협상을 앞둔 우리에게 큰 압박이 될 것 같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만이 미국에 총 5천억 달러를 투자하면, 미국은 상호 관세를 15%로 깎아주기로 양국이 관세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우리나라, 일본 협상과 닮은 꼴인데, 현금 투자, 신용 보증을 합친 총금액이 우리보다는 다소 많고, 일본보단 적습니다.

전 세계 반도체 1위 기업 TSMC가 사실상 총대를 멨습니다.

TSMC를 중심으로 반도체 기업들이 현금 투자 2천5백억 달러를 부담하기로 하면서 미국에 공장을 더 짓기로 결정한 겁니다.

대신 분명한 대가도 약속받았습니다.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동안, 그 공장 예정 생산량의 2.5배까지, 다 지으면 생산량의 1.5배까지 물량에 대해 미국이 관세를 매기지 않기로 한 겁니다.

협상 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으면 반도체 관세가 100%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만과의 협상이 막 마무리되자마자, 또 다른 반도체 강국 우리나라를 압박하는 걸 잊지 않은 셈입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미국과 관세 협상을 마무리하며, 반도체에 대해 경쟁 국가보다 불리하지 않은 조건을 약속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대만의 무관세 조건이 우리와 협상에서도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한구/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오늘 아침)]
″주요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대우를 한다라는 그 합의를 한 바가 있습니다. 대만 간에 그 협의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그런 것도 참조를 하면서‥″

다만, 미국은 최종 기준은 국가별 협상으로 정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한 상태인데, 어느 정도까지 면세 약속을 받아낼 수 있을지, 협상은 곧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편집: 신재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