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지수

"레고에서 소리가 나요"‥아흔네 살 기업의 멈추지 않은 혁신

입력 | 2026-01-17 20:22   수정 | 2026-01-1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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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린아이들조차 스마트폰으로 보는 놀이′에 길들여진 시대에 손으로 만지고 조립하는 장난감의 본질에 다시 주목하는 기업이 있습니다.

94년 역사의 장난감 회사 ′레고′가 CES에 처음 참가해 소리와 불빛이 나는 블록을 선보였는데요.

이지수 기자가 직접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영화 ′스타워즈′ 속 악역 ′다스 베이더′ 인형을 의자에 앉히자, 영화에서처럼 웅장한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주인공 인형이 로봇에 가까이 다가가자, 마치 대화하는 듯 소리도 납니다.

전 세계 최대 규모 가전 박람회 CES에서, 가전이나 IT 업체가 아닌 장난감 업체 레고가 스마트 플레이 블록을 선보였습니다.

스타워즈 우주선을 손에 들고 하늘을 날듯 세게 휘저으면, 하늘을 가르는 소리를 냅니다.

[레고 관계자]
″방향을 바꿔서 움직여 보면, 우주선이 움직일 때 다른 소리를 내는 걸 들을 수 있어요.″

블록안에 넣은 센서가 움직임을 파악해, 상황에 맞는 소리와 불빛을 내도록 한 겁니다.

강점을 제대로 설명하겠다며, 비공개 전시장을 1 대 1 예약제로 운영하면서, TV나 스마트폰 같은 화면 없이, 어린이들에게 상상력 넘치는 경험을 선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1932년 설립돼 블록끼리 조립할 수 있는 혁신적인 장난감을 내놓은 덴마크 기업 레고.

2000년 초반 무리하게 테마파크와 의류, 게임까지 사업을 확정했다 파산 직전까지 위기에 처했습니다.

′바비′ 인형으로 유명한 경쟁사 미국 마텔의 사업 모델을 따라 했다 실패한 겁니다.

레고는 이후 다시 장난감 본업에 집중하며 스타워즈 등 영화와 협업해 스토리속에서 완성도를 높인 제품으로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스마트폰이 어린이들 손까지 장악하면서 거듭 위기에 빠진 장난감 산업.

94년 역사의 레고는 여전히 상상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블록을 선보이며, 새 경쟁자 스마트폰과 일전에서 맞서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영상취재: 김준형 / 영상편집: 김하정